질병관리본부,「세계 손씻기의 날(10.15.)」손씻기 실태조사 실시
공중화장실 관찰조사 결과, 3명중 1명(32.5%)은 화장실 이용 후 손을 씻지 않았고, 2.0%만 올바른 손씻기 실천
손을 씻지 않고 음식물을 만질 경우, 손 씻었을 때보다 약56배 더 많은 세균에 오염
개인 건강을 위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올바른 손씻기 준수 당부)

질병관리본부는 「세계 손씻기의 날(10.15.)」을 계기로 손씻기를 어떻게 실천하고 있고, 또 감염병 예방을 위해 올바른 손씻기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리기 위해 손씻기 관찰 및 실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일상생활에서 올바른 손씻기를 얼마나 잘 실천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공중화장실에서 1,000여 명의 손씻기 실천을 관찰하였다.

공중화장실 이용자 손씻기 관찰결과[이미지 제공=질병관리본부]

총 1,039명을 관찰한 결과 32.5%(338명)가 전혀 손을 씻지 않았으며, 물로만 씻은 경우는 43%(447명)이었고, 올바른 손씻기를 실천한 사람은 단 2.0%(21명)로 나타났다.

  • 올바른 손씻기 :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씻기

질병관리본부는 공중화장실의 경우, 문고리나 변기 뚜껑 등에서 건강한 사람도 질병에 감염될 수 있는 병원성균이 많기 때문에, 화장실 이용 후엔 올바른 손씻기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공중 화장실 세규 검출 결과 [자료 제공=질병관리본부]
공중화장실 병원균 검출 결과 [자료 제공=질병관리본부]

특히, 이번 실험에서 검출된 병원성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은 패혈증이나 중증피부감염, 세균성 폐렴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화장실 이용 후 손을 잘 씻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화장실 이용 후 손씻기 방법에 따른 오염도 측정, 잘 씻기지 않는 손 부위[자료 제공=질병관리본부]

실제로 이번 실험에서 화장실 이용 후 물로만 잠시 씻은 경우에는 상당수의 세균이 남아 있는 것으로 관찰되었고,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을 경우 세균이 거의 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일상생활에서 손의 오염이 음식섭취나 조리과정에서 옮겨져 많은 감염병을 발생시키고 있는데, 실험결과 손씻기 실천 여부에 따라 음식물 오염도도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손을 통해 음식을 오염시킬 수 있는 대표적인 세균인 ‘대장균’을 이용한 실험에서(김밥, 샌드위치 섭취 및 조리 상황 재연), ‘손을 씻지 않고’ 만지거나, 조리한 음식물에서 ‘손을 깨끗이 씻은 후’ 만진 음식보다 약 56배나 많은 세균이 검출되었다.

손씻기 실천 여부에 따른 음식물 오염도 측정 실험[자료 제공=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본부 고재영 위기소통담당관은 “올바른 손씻기는 A형간염, 세균성이질, 인플루엔자 등 다양한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특히, 병원균이 서식할 가능성이 높은 화장실 이용 후나 음식을 준비할 때, 식사하기 전, 그리고 면역력이 약한 환자를 간병할 때에는 반드시 손씻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평소 손을 잘 씻는 습관은 본인 건강은 물론 타인의 안전을 지키는 ‘스스로 하는 예방접종(셀프 백신)”이라 설명하며 실천을 당부했다.

손씻기의 날 행사 ‘상생의 손’ 무대[사진 제공=질병관리본부]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세계 손씻기의 날」(10.15)을 맞아 대형 손 조형물이 있는 포항 해맞이 공원에서 ‘상생의 손 씻겨주기’ 시민 참여행사 (10.12, 포항 해맞이 공원)를 열고 올바른 손씻기의 중요성을 알렸다.

또한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올바른 손씻기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국민 눈높이 소통을 지속 추진해 갈 계획이라 밝혔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저작권자 © 포인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