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 노인인구 위한 일자리 개발되어야
노인 일자리 및 관련 예산은 꾸준히 증가
일자리는 단순 업무에 치중 되고 있어 양질의 일자리 개발 필요
복지로 사이트, 노인일자리사업 온라인신청 버튼은 눌러도 신청안됨

제대로 온라인 신청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않는 복지로 '노인일자리사업'ⓒ포인트경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고 있는 가운데, 4차 산업 혁명을 대비한 노인일자리 개발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국회의원(강동갑/보건복지위원회)이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현재 4차 산업에 대비한 일자리 개발에서 노인인구를 위한 정책 개발은 전무한 것으로 밝혀졌다. 

고용노동부에서 2018년 발표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인력수요 전망에 따르면, 매장 판매직, 운전·운송관련직, 청소경비를 비롯한 직군은 고용감소가 예상되어 향후 80만명 가량의 일자리가 감소될 것으로 예측된다.

2018년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서 한국생산성본부와 MOU를 체결해 4차 산업에 대비한 인력 개발 커리큘럼을 개발했지만, 18명만 수강했고 수료자는 17명에 불과했다. 이후 2019년에 관련 커리큘럼이 개설되었지만, 신청자가 없어 전 강의가 폐강되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시니어 맞춤형 창직교육 최종보고서), [자료 제공=진선미 의원실]

2018년 노인인력개발원에서 발간한 통계에 따르면 55세 이상 근로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직업군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고용감소 직군에 포함된 직업이 대다수다. 

고용감소 직군 :매장 판매직, 운전·운송관련직, 청소경비 등

한국노인인력개발원(2018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통계 동향), 진선미 의원실 종합
한국노인인력개발원(2018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통계 동향), [자료 제공=진선미 의원실]ⓒ포인트경제 재가공

이와 관련해 진선미 국회의원은 “고령인구 중 경제활동인구와 고학력자의 증가는 부족한 생산가능 인구를 보충할 수 있는 기회”라며 “4차 산업 시대에 대비한 노인일자리 개발이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고 강조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웹사이트 '복지로'에는 노인이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사회활동을 지원하는 복지서비스로 '노인일자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사회활동 지원사업 참여 조건에 부합하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을 지원하며, 일부 사업의 유형에 따라 만 60세 이상인 분들도 지원이 가능하다"고 써있다.

민원서비스 안내>노인일자리사업 신청[자료 출처=보건복지부]

그러나, 보건복지부의 노인일자리사업 온라인 신청하기 버튼은 제데로 보이지도 않았고, 작은 글씨의 신청 글자 옆에 [바로가기 새창]을 눌러보니 바로 가지지도 않았다. 

보건복지부 노인일자리사업 온라인신청 버튼을 누르면 나오는 안내메세지[이미지 캡쳐=보건복지부]ⓒ포인트경제 재가공

"접속하신 장치에서 이용할 수 없고, 모바일로 신청하라"는 메세지가 나와서, 해당 링크를 복사해 모바일로 들어가보니, 아동수당 등 다른 신청만 가능하다는 메세지와 함께 앱을 복지로앱을 이용하라고 나온다. 

노인일자리사업 온라인 신청을 누르면 나오는 모바일 화면 메세지ⓒ포인트경제
노인일자리사업 온라인 신청을 누르면 나오는 모바일 화면 메세지[화면 캡쳐=보건복지부]ⓒ포인트경제

할수없이 확인버튼을 눌러보니, 복지로 사이트의 PC버전 화면이 나왔다. 이쯤되면 신청을 하지말라는 이야기 아닐까 싶을 정도의 생각이 들게 된다. 어차피 피씨화면으로 올거면 왜 아까 신청을 눌렀을 때 모바일로 하라고 한건지 복지로 사이트의 다른 온라인 민원서비스 신청은제대로 되고 있는건지 의심스러운 지점이다. 

컴퓨터에 능숙한 사람도 이정도 단계에서 신청을 못하겠는데, 과연 65세 이상 어르신들 중에 이걸 사용해서 온라인 신청을 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한명이라도 있을까? 

버튼 기능의 에러 이슈라면 시급히 복구되어야 할 문제고, 실제로 노인일자리사업 온라인 신청을 제대로 받는다면 노인에게 적합한 사용자 경험을 지원해주는 서비스화면으로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포인트경제 김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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