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태국 여행력 있는 홍역환자 발생 지속
태국 여행 계획이 있는 경우 출국 전 홍역 예방접종 완료
귀국 후 홍역 의심 증상(발진, 발열)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 또는 보건소 문의 당부

치앙마이[사진 출처=픽사베이]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태국 여행력이 있는 홍역환자가 지속 발생함에 따라, 태국 여행 계획이 있는 경우 홍역 예방접종력이 없거나 확인되지 않았다면, 접종 후 출국할 것을 당부하였다.

지난해 12월부터 지속해 온 홍역 해외유입 및 지역사회 소규모 유행 후 8월 말부터 환자발생이 없었다가 10월부터 홍역환자가 다시 발생하였다.  

10월 1일부터 10월 18일까지 총 9명의 홍역 확진자가 발생하였으며,  이 중 해외여행력이 있는 5명은 모두 태국 여행을 다녀온 20~30대 라는 공통점이 있고 4명은 이들에게 노출된 접촉자라고 밝혔다.

홍역(紅疫, measles)은 파라믹소바이러스(paramixovirus)과에 속하는 홍역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한방에서는 홍진(紅疹)으로 부른다. 면역률이 높아 한번 감염되거나 백신을 맞으면 다시 감염될 확률이 희박하기 때문에 주로 면역되지 않은 학령기 이전 소아에 호발한다. 비말 등을 통해 호흡기로 감염되는데, 동물 전파 매개체가 없고, 오직 사람끼리만 감염된다.
홍역 바이러스(Measles virus)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성 발진성 질환으로, 잠복기는 7~21일(평균 10~12일)이다. 전염기는 발진 4일 전부터 4일 후 까지이며, 호흡기 분비물 등의 비말 또는 공기감염을 통해 전파된다. 

홍역 증상 발진[출처=위피키디아]
홍역 증상 발진[사진 출처=위키피디아]
  • 전구기: 전염력이 강한 시기로, 3일 내지 5일간 지속되며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특징적인 구강내 병변(Koplik’s spot) 등이 나타남 
  • 발진기: 홍반성 구진성 발진이 목 뒤, 귀 아래에서 시작하여 몸통, 팔다리 순서로 퍼지고 손바닥과 발바닥에도 발생하며 서로 융합됨. 발진은 3일 이상 지속되고 발진이 나타난 후 2일 내지    3일간 고열을 보임 
  • 회복기: 발진이 사라지면서 색소 침착을 남김 
  • 연령, 백신 접종력, 수동 면역항체 보유여부에 따라 뚜렷한 전구증상 없이 발열과 가벼운 발진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음
    [출처=위키피디아, 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본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의료기관 등을 통한 지역사회 전파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환자 격리, 접촉자 예방접종 및 추가 환자발생  여부 감시 등 대응 조치를 실시하였다.  

태국의 경우 홍역환자가 올해 4,582명 발생(’19.10.14기준)하여 전년 동기간 발생환자(2,495명) 대비 80%이상 증가하였다.

거의 전역(77개 주중 74개 지역)에서 발생 중이며 특히, 남부지역   나라티왓 중심으로 발생이 높다.

  • 지역별 발생현황(인구 10만 명당): (남부)나라티왓 71.53명, 파타니 43.31명, 송클라   18.99명, (중부)펫차부리 46.05명, (북동부)치앙마이 29.31명

지난해 12월 홍역 첫 발생 이후 10월 18일 기준 총 194명의 환자가 신고 되었으며, 주로 해외여행을 통한  해외유입사례로 지금까지 환자가 방문한 주요 국가는 베트남, 필리핀, 태국 순이다.

국내 홍역환자 발생 현황[자료 제공=질병관리본부]

10월에 확진된 홍역환자 중 해외유입 사례의 방문국가는 모두 태국이며 대부분은 홍역 백신 접종력이나 면역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태국 지역별 홍역 발생현황[자료 제공=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본부는 홍역은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하므로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태국 등 해외 방문 전 MMR* 백신을 2회 모두 접종완료 하였는지 확인할 것을 권고하였다.

  • MMR: 홍역(Measles), 볼거리(Mumps), 풍진(Rubella) 혼합백신

특히 국내 홍역 확진자 중 해외여행에서 귀국한 20~30대 환자 발생이 계속되고 있어, 면역의 증거가 없는 경우 출국 전에 최소 1회의 홍역(MMR) 예방접종을 권고하며, 12개월보다 어린 생후 6∼11개월 영아라도 1회 접종 후 출국하는 것이 필요하다.

  • 면역의 증거: 다음 중 하나에 해당 1) 실험실 검사를 통해 확인된 홍역 병력 2) 홍역 2회 예방접종기록 3) 홍역 항체 검사 양성
  • 6∼11개월 접종 시 생후 12개월 이후 1회 재접종이 필요하며, 2차 접종은 권장 접종일정(만4∼6세)에 접종 완료할 것
연령별 MMR접종력에 따른 접종 기준[자료 제공=질병관리본부]

또한 해외여행 중에는 손 씻기 및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의 국가를 방문한 후 입국 시 발열, 발진  증상이 있을 경우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신고하며, 귀국 후 홍역(잠복기 7~21일) 의심 증상(발열, 발진 등)이 나타날 경우,   의료기관내 전파방지를 위해 먼저 관할 보건소 문의하여 안내를 받은 후 마스크 착용 등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보건소 또는 의료기관을 방문하도록 당부하였다. 

아울러, 국내에 홍역 환자가 유입된 후에는 조기 발견이 중요하므로  의료기관에서는 발열, 발진 환자 진료 시 홍역 가능성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홍역이 의심되면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홍역에 대한 증상, 예방수칙, 보건소 연락처 등 궁금한 사항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문의 시 상담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홍역 예방접종력은 접종기관에서 예방접종 전산시스템에 등록한 경우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를 통해 조회가능하며, 임신 또는 면역저하 상태인 경우에는 생백신의 일시적인 금기사항이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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