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내버스 기사들을 대상으로 '서울형 응급안전버스' 전문가 교육 실시
주변 응급상황 발생시 주저하지 않고 달려가 심폐소생술을 포함한 다양한 응급 대응

시내버스 기사 대상 '응급안전버스' 전문가 교육 [사진 출처=서울시]

버스를 타고 가다가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응급안전 전문교육을 받은 버스 기사에게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시와 서울의료원은 4~5일 서울의료원 대강당에서 서울시 시내버스 기사들을 대상으로 '서울형 응급안전버스' 전문가 교육을 실시했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형 응급안전버스'는 시 버스정책과와 서울의료원이 시민 응급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시민안전 프로젝트다. 버스 기사들이 주변 응급상황 발생시 주저하지 않고 달려가 심폐소생술을 포함한 다양한 응급 대응을 실시할 수 있도록 응급처치 역량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서울의료원은 응급의료센터가 주축이 돼 서울 버스기사를 대상으로 응급처치 특화 교육을 추진했다. 서울시 버스정책과는 시내버스 운행 중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응급처치가 가능하도록 운전원 교육의 질적 개선을 모색했다. 이 과정에서 양 기관은 협업을 통해 이번 교육을 실시했다.

 서울형 ‘달리는 응급구조 전문가’ 교육 세부 내용[이미지 출처=서울시]

서울의료원 응급의료센터 박현경 센터장(응급의학과 전문의)을 중심으로 심폐소생술 강사자격증(BLS)을 보유한 응급센터 현장 의료진 6명이 강사로 투입됐다.

교육을 수료한 기사는 '응급안전버스' 배지를 착용하고 버스를 운행하게 된다고 한다.

시와 서울의료원은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 특화된 현장 응급처치 대응 버스기사를 시범 양성한 후 교육 대상자들의 반응과 실질적 응급대처 역량 향상 수준 등을 분석해 내년부터 정규교육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향후 정기교육으로 정착되면 서울 전역을 아우르는 교육 네트워크 구축과 '응급안전버스' 교육 수료자들에 대한 정기적 추가 교육과 역량 관리 등을 통해 지속화하는 방안이 마련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2017년부터 마을버스 운수종사자 응급처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2016년 7월 272번 버스기사 박씨가 시내버스를 운행하던 중 버스 안에 쓰러진 40대 남성을 발견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박기사는 “소방서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심폐소생술 교육에 참여한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한 바 있다. 

이번 의료진 강사를 투입한 전문적인 응급처치 교육으로 시민들의 갑작스러운 버스 안에서의 위급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저작권자 © 포인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