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공간으로 적합하지 않은 이유, 박테리아와 세균 감염 위험성
인조잔디 소독과 관리의 문제
인조잔디 경고문- 활동 후 몸씻기, 옷은 분리세탁, 먼지제거와 물뿌리기, 납발견시 출입제한
천연잔디는 사실 인조잔디보다 유지비용이 덜 든다
모래놀이의 교육적 효과와 두뇌발달
아이들에게 자연을 되돌려주는 것이 유의미

[인조잔디·우레탄 트랙의 유해] ③우리 아이들을 보호하는 방법은? ⓒ포인트경제
[인조잔디·우레탄 트랙의 유해] ③우리 아이들을 보호하는 방법은? ⓒ포인트경제

인조잔디와 우레탄 트랙에 들어가있는 고무 부스러기안의 유해물질의 위험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보호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자체에서 나오는 유해물질 뿐 아니라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인조잔디와 우레탄 트랙이 활동공간으로 적합하지 않은 이유는 '박테리아와 세균 감염 위험성'에 있다. 해로운 박테리아와 비위생적인 타액과 체액이 잔존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인조잔디는 사실 세척 소독이 필요하지만 이를 관리하는 학교는 거의 없다고 한다. 세척제는 내분비교란물질이라 인조잔디 관리를 위해 소독을 해도 문제고 안해도 문제가 된다. 

인조잔디 고무 부스러기 [사진 출처=미국 안전한 건강운동장 연합]

미국 질병관리센터에 따르면 인조잔디에 경기하는 운동선수들에게 내항생물질박테리아(MRSA)가 발생했다. 경미한 타박상, 자상으로 시작하여 심장, 폐, 중추신경계로 빠르게 퍼지며, 인조잔디경기장에서 화상이나 상처가 있는 경우는 MRSA 감염 확률이 7배가 높다고 한다. 

미국환경보호청의 인조잔디 경고문에 따르면 운동장에서 활동한 뒤에는 손과 얼굴과 전신을 씻고, 입고 있던 옷을 분리 세탁해야 한다. 

인조잔디 경고문

  • 운동장에서 활동한 뒤에는 손과 얼굴과 전신을 씻는다.
  • 운동 뒤에 입었던 옷을 모두 벗어 분리 세탁한다. 
  • 관리인은 장시간 경기로 쌓이는 먼지를 제거하기 전과 후에 꼭 물을 뿌려야 한다. 
  • 운동장에 고농도 납이 발견되면 취약한 계응에 대한 출입제한을 고려한다. (6세 미만 아동)
    [출처=EPA]

경고문대로 따르더라도 문제 자체를 없애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뾰족한 대안은 없는 걸까.

미국 시카고에 사는 한인 A씨는 포인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살고 있는 동네와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운동장 모두 천연잔디가 대부분이라고 했다. "여기는 무엇이든 심으면 잘 자라는건지 잔디가 너무 잘 자라서 자주 깍아주고 유지보수해주고 있지만 인조잔디를 사용하는 곳은 별로 안보인다."고 말했다. 

A씨가 살고 있는 집앞 동네잔디밭 (왼쪽: 2019년 12월 13일 새벽, 오른쪽: 2019년 5월) ⓒ포인트경제

국내에서 천연잔디를 쓰지않고, 인조잔디를 많이 사용했던 것은 인조잔디가 비용도 적고, 유지보수도 쉽고, 더 장점이 많아서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실제는 다르다는 연구들이 있다. 

인조잔디 자원센터의 '인조잔디와 천연잔디에 대한 진실'에 따르면 천연잔디를 쓰지않고 인조잔디를 쓰는 이유가 연간 유지비용이 적게 든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인조잔디의 연간 유지 비용이 적게 드는 경우는 중요한 비용이 제외되어 있다고 한다. 

인조잔디 경기장은 빗질, 청소, 카펫보수, 충전재의 충전 및 재분배 등의 작업을 위해 인건비과 장비비가 소요된다. 유지비와 조성비를 합산하게 될 경우 연간 평균 비용 면에서 대체로 천연잔디구장이 인조잔디구장보다 적게 든다.

스프링필드대학의 사례연구에 따르면 조성비와 유지비를 합산하였을 때 천연잔디구장이 인조잔디구장에 비해 훨씬더 잘한 선택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스프링필드 대학의 사례연구

"인조잔디구장의 초기 장비구입비용은 천연잔디구장과 동일하다. 인조잔디는 천연잔디보다 배수가 잘되지도 않는다. 인조잔디경기장은 배수시스템이 되어 있지만, 많은 경기장소유자들은 이 복잡한 시스템이 부정확하고 비효율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천연잔디는 산소를 공급하고, 온실가스를 감소하며 눈부심과 스모그 오염을 감소시킨다. 천연잔디는 종전에 비해 여러가지 다양한 조건에 견딜 수 있게 개량되어 왔고 추가적인 장점으로 자기회복능력이 있다는 것.

인조잔디 자원센터의 '인조잔디와 천연잔디에 대한 진실'에 따르면 "사람들이 천연잔디가 주는 혜택의 반만도 못한 잔디모조품을 창안해내고자 힘쓰는 동안, 다른 과학자들은 강하고 내마모성이 있으며 전체적으로 질이 향상된 천연잔디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여 왔다. 이들 새 품종들은 다음과 같은 점에서 개선되고 있다."고 했다. 

  • 밀도와 색깔 (density and color)
  • 추위와 더위에 대한 저항성 (resistance to cold and heat)
  • 건조와 질병에 대한 저항성 (resistance to drought and disease)
  • 내음성 (shade tolerance)

인조잔디는 평탄하지 않고, 파손 및 잡초가 발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천연잔디밭은 상대적으로 쉽게 개보수할 수 있지만, 인조잔디밭의 보수를 위해서는 비용이 많이 드는 외부계약자에 의한 전문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과학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천연잔디를 효과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인조잔디는 없다.

인조잔디가 인간과 환경 모두에게 미치는 해로운 영향들은 이미 천연잔디에 의해서 날마다 고쳐지고 있다. 운동선수, 코치, 프로선수, 아마추어선수, 관람객, 가정집 소유자들 모두 인조잔디보다는 천연잔디가 생활에 즐거움을 더 가져다준다고 생각한다. 특히 마모정도와 수명을 고려했을 때 인조잔디보다 천연잔디운동장이 조성·유지관리·비용면에서 장단기적으로 훨씬 더 가치가 있다.

"천연잔디는 균형잡힌 환경의 일부분이며, 우리가 천연잔디로부터 누리고 있는 이익과 즐거움을 다음 세대에서도 그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천연잔디와 모래놀이터 [사진 출처=픽사베이]

인조잔디 운동장과 우레탄 바닥놀이터의 대안으로 흙운동장이나 모래 놀이터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모래놀이의 교육적 효과와 손으로 느끼는 감각, 두뇌발달 등의 이유가 아니라도 자연과 친화적인 곳에서 마음껏 뛰어놀게 해줄 수 있다는데 큰 유의미함을 가질 것이다. 

아이들에게 자연을 되돌려줄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 연구하고 건강하게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미래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포인트경제 유민정 기자

저작권자 © 포인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