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청원 안전검사제,‘단백질 보충제’조사 결과
해외직구 1개 제품에서 테스토스테론 검출, 허위과대광고 63건 적발
다음 안전검사제 대상은‘인공눈물(점안제)’…무균검사 등 실시

‘단백질 보충제’ 195개 조사 결과, '테스토스테론' 검출된 해외직구 제품 통관차단 ⓒ포인트경제

지난 10월 국민청원 안전검사제에 국민이 청원하여 채택된 청원 '단백질 보충제 검사해주세요'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단백질보충제들을 검사하여 12월 중에 발표한다고 한 바 있는데, 그 결과가 나왔다. 해외직구 제품 하나가 통관 차단 요청되고 부당광고도 63건 적발됐다. 

채택된 청원 [이미지 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국민청원안전검사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근육량을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섭취하는 ‘단백질 보충제’ 195개 제품을 직접 수거하여 검사한 결과, 국내 정식 유통 제품은 모두 적합했으나 해외 직구 1개 제품에서 단백동화 스테로이드 성분인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되어 관세청에 통관차단을 요청했다.

테스토스테론

테스토스테론 화학구조

소, 말 돼지 등의 고환에서 추출하는 스테로이드계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은 포유류파충류조류같은 척추동물에서 발견되는 안드로겐 그룹의 스테로이드 성 호르몬이다. 포유류에서, 테스토스테론은 생식선에서 주로 분비된다. 소량은 부신에서 분비된다.

남성호르몬 수치가 정상인 경우 남성호르몬 주사를 맞게 되면 많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데, 고환이 위축되며, 심혈관계질환의 발생 위험을 올라가고, 전립선암이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외부적인 테스토스테론의 주입으로 몸 안에서 자연적인 호르몬 생성 능력이 약화되어 정자와 정액량이 감소하며, 전립선이 커지게 된다.
[출처=서울아산병원]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되어 통관차단 조치된 해외직구 제품 [이미지 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미국 건강시스템 약사 협회에 따르면 테스토스테론 약물의 일반적인 부작용으로 남성의 여드름 , 부기 및 유방 확대가 있다. 심각한 부작용에는 간 독성, 심장병 및 행동변화가 포함될 수 있다. 노출된 여성과 아이들은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으며 전립선암에 걸린 사람은 약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임신이나 모유수유 중에 사용하면 해를 끼칠 수 있다.

이번 발표는 지난 9월 ‘국민청원 안전검사제’ 대상으로 선정된 ‘단백질 보충제’ 제품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국내생산(110개), 수입(65개), 해외 직구(20개) 등 총 195개 제품에 대해 단백질 함량(조단백질)과 단백동화 스테로이드 성분 28종 및 대장균군 등을 검사한 결과이다.

또한 안전성 검사 이외에도 온라인 판매 사이트 2,046곳을 대상으로 과대·과장광고 행위를 점검하여 ‘면역에 좋은 단백질’이라는 거짓·과장 광고와 심의결과에 따르지 않은 부당 광고 등 총 63건을 적발했다. 

부당한 광고 업체 및 제품 현황[이미지 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해당 사이트 차단을 요청하고, 위반업체에 대해서는 행정처분 조치 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소비자가 ‘단백질 보충제’를 구매할 때 안전성 확인을 마친 국내 제조 또는 정식 수입·통관 제품을 선택할 것과 허위·과대광고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편, 식약처는 ‘인공눈물(점안제)’을 국민청원 안전검사제 다음 검사대상으로 선정하고, 2020년 1월부터 시중에 유통 중인 총 94개 제품(국내 제조 79개, 수입 15개)을 수거하여 무균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수거‧검사 단계별 진행과정과 그 결과는 국민청원 안전검사제 홈페이지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개하고, 위반행위가 확인되는 경우 회수·폐기, 행정처분 등 조치할 예정이다. 또한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의 의약품 불법판매에 대해서도 함께 점검하여 2020년 3월께 ‘인공눈물’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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