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는 항상 변이, 생물학적 특성 바꿀수도"
"돌연변이는 전형적으로 더 치명적이되거나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지는 않아"
사스, 돌연변이 바이러스가 독성을 감소시켰을 가능성 밝혀짐
질병관리본부, 감염증 환자로부터 바이러스 분리하는데 성공
의미 있는 유전자 변이는 발견되지 않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양상은 어떻게 변화할까 ⓒ포인트경제

지금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약 2만 4천건에 달하게 되었고, 사망자는 492명으로 증가했다. 앞으로 바이러스의 양상은 어떻게 변화하게 될까.

바이러스 돌연변이가 행동양식을 바꾸고 강해진다?

일부 연구자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됨에 따라 병원체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보다 효율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과학자들은 가족 간의 전염 과정에서 놀라운 돌연변이를 발견했으며, 영향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바이러스가 행동 양식을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도 했다. 

바이러스는 항상 변이하고, 대부분의 변화는 바이러스의 행동방식에 거의 영향의 미치지 않지만 다른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생물학적 특성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29일 바이러스학 저널에 실린 미네소타 대학교의 연구논문에 따르면 게놈의 특정 지점에서 돌연변이가 한 번 일어나면 인간 호흡기 표면의 세포와 결합하는 바이러스의 능력이 현저히 증가할 수 있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29일 네셔널사이언스리뷰 저널에 논문을 발표한 쿠이제 교수에 따르면 12월 30일부터 1월 말 사이에 전국에서 발생한 총 17건의 돌연변이를 발견했다고 했다. 

바이러스의 돌연변이는 독성을 감소시킨다

캘리포니아 전염병 연구원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은 바이러스가 더욱 독성이 강해지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가 그들의 수명 주기의 일부로서 끊임없이 변이하지만, 돌연변이가 전형적으로 바이러스를 더 치명적이게 만들거나 더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간을 감염시키기 시작한 방법일 수도 있는 한 동물 숙주에서 다른 종으로 바이러스가 뛰어드는 상황에서는 새로운 숙주의 생존을 개선하기 위한 선택압력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런 경우는 드물다."고 했다. 

선택 압력은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어떤 변형이 개인에게 다른 사람보다 생존할 확률이 높아지는지를 의미한다. 선택적 압력으로 인해 특정 표현형을 가진 유기체는 생존과 번식에 유리하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것은 진화로 이어진다. 선택 압력은 종종 생존 가능성을 높이고 유기체가 더 오래 살 기회를 얻는다.
선택적 압력의 유명한 예는 기린의 긴 목과 다리이다. 경쟁속에서 선택 압력은 다리와 목이 더 긴 집단의 표본을 선호하고 이것은 가장 건강하고 가장 긴 기린 만이 많은 자손을 번식하여 유전자 변이가 세대를 통해 살아온 이래 오늘날 알려진 기린의 이미지를 낳음
[출처=catherinephamevolution]

사스에 대한 2018년 연구에서는 2003년 사스 발병 당시 지속된 돌연변이 바이러스가 독성을 감소시켰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인간-인간 전송의 초기 단계 동안 획득 된 SARS- 코로나 바이러스에서 29 뉴클레오티드 결실에 의한 복제의 약화' / 네이처 과학보고서

호주 퀸즈랜드 대학교 바이러스학자 이언 맥케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종에서 수십 개의 유전자 서열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서열을 꾸준히 공급하면 발병이 진행됨에 따라 유전적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바이러스는 순서가 바뀌지 않는 한 행동을 바꾸지 않으며 우리는 일정하거나 일관된 바이러스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망률

5일 현재까지 감염자 23981건, 사망자 492명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망률은 약 2%이다. 감추어진 수많은 감염자가 더 많은 수도 있지만 그렇다면 이론적으로는 사망률 자체는 더 낮은 수치가 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지도와 데이터(02.05 기준)/ 존스 홉킨스 CSSE의 2019-nCoV 글로벌 사례

호주 시드니대학의 세계보건전문가 애덤 캄라트스코트는 사스만큼 높지는 않지만 현재의 2~3%의 사망률은 여전히 전염병으로는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스페인 독감으로 알려진 1918년 인플루엔자 발발은 당시 세계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50억 명의 사람들을 감염시켰으며 감염된 사람들의 2%이상을 죽였고, 일부는 5천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중국에서 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젊고 건강한 사람들을 감염시키거나 죽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종말론적 시나리오를 촉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캄라트스코트는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저장성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한자 샘플에서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새로운 게놈 분석방법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21일에는 바이러스 퇴치관련 국가전문가 패널 추하이보가 현재까지 돌연변이는 '반복성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론적으로 돌연변이는 회복된 환자들을 다시 아프게 하고 바이러스 게놈의 작은 부분만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기존의 검출 방법을 속일 수도 있다고 했다. 

우리 정부도 5일 오전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로부터 바이러스를 분리하는데 성공했으며, 이를 백신·치료제 개발 등을 위해 과학계와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바이러스 유전정보에 따르면, 분리된 바이러스는 프랑스, 중국, 독일 등 국외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와 염기서열이 일치(99.5~99.9%)하였으며, 의미 있는 유전자 변이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여러 전문가들의 추정으로도 사실 앞으로의 양상은 시간이 지나기 전에는 정확히 알 수가 없지만 정확한 팩트 하나는 현재까지 감염에서 회복된 사람도 869명으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5일 오전 국내 확진자 중에 두번째 확진자가 퇴원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중국 여성인 첫번째 확진자와 세번째 환자도 회복되고 있다고 한다. 

포인트경제 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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