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메시비르’와 '클로로퀸'이 2019-nCoV 감염을 효과적으로 억제
미국의 '길리아드 사이언스'는 질병을 치료할 때 항바이러스 약물을 판매할 수 있는 글로벌 권리 보유
'렘데시비르' 약물에 대한 중국 특허 신청
중국, 특허 출원을 국가의 이익에서 제외

'중국 학자들의 2019년 항코로나바이러스 약물 선별에 중요한 진전' /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중국의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Wuhan Institute of Virology)는 지난 4일 '2019년 항코로나바이러스 약물 선별에 중요한 진전'이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렘데시비르' 약물에 대한 중국 특허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중국 과학자들은 셀 리서치에 실린 논문에서 길리아드의 '렘데시비르(Remdesivir)'와 80년된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Chloroquine)' 두 약물이 세포 수준에서 2019-nCoV 감염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으며, 인체에서의 역할이 아직 임상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고 했다. 

'렘데시비르(Remdesivir)'와 '클로로퀸(Chloroquine)' 의 화학구조

중국은 클로로퀸을 제조할 수 있으나, 현재 렘데시비르에 접근하려고한다.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는 성명서에서 "중국에서 판매되지 않고 지적 재산권 장벽이 있는 약물 '렘데시비르'의 경우 국제 관행과 국가 이익 보호 관점에서 1월 21일 중국 특허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블룸버그는 특허권 싸움은 길리아드의 중국 내 약물 통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내용을 5일 보도했다.

길리아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s Inc)는 약을 연구하고 개발하며 상업화하는 미국의 생명공학 회사다. 이 회사는 주로 HIV, B형 간염, C형 간염, 인플루엔자 치료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Harvoni, Sovaldi)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만약 이 특허신청이 성공한다면 길리아드는 중국 밖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치료하기 위해 이 약의 판매에 대한 중국 특허권 소유를 참여시켜야 한다.

중국의 지적재산권 당국이 연구소의 신청을 언제 승인할지는 확실하지 않다. 특허 출원은 이 약물이 코로나바이러스 변종인 2019-nCoV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며, 이는 같은 범주의 다른 바이러스에 미치는 영향과는 다른 것이다.

시험관 내 2019-nCoV에 대한 시험 약물의 항 바이러스 활성.
시험관 내 2019-nCoV에 대한 시험 약물의 항 바이러스 활성./ Remdesivir와 chloroquine은 최근에 등장한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 (2019-nCoV)를 체외에서 효과적으로 억제 / 셀 리서치

길리아드의 실험용 약물은 전세계 어느 곳에서도 허가나 승인을 받지 않았지만 중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에 대한 임상시험에 돌입하고 있다. 길리아드의 최고 의료책임자인 메르다드 파시는 "중국에서 두 번의 실험을 통해 이 새로운 병원균의 중증 및 중증 증상이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길리아드는 승인된 약물이 원래 의도된 에볼라 및 사스와 같은 질병을 치료할 때 항바이러스 약물을 판매할 수 있는 글로벌 권리를 보유한다. 결국 길리아드는 500명의 환자를 치료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양을 수송하고 있으며 임상실험이 효과가 있을 경우를 대비해 공급을 늘리고 있다.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는 성명서에서 "2019년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내성이 있으며 PCT(Patent Cooperation Agreement) 접근 방식을 통해 전 세계 주요 국가에 진출할 예정이다. 특허 출원을 국가의 이익에서 제외시켰으며 외국 제약회사가 중국과 협력하여 전염을 막을 경우 특허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한편, 존스홉킨스 CSSE 2019-nCoV 집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확진자는 27000명이 넘었고, 사망자는 560명에 달했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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