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헌혈실적은 전년 동기간 대비 20,785건 감소

4일 서울 강서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중앙혈액원 혈액 보관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헌혈이 크게 감소해 텅 비어 있다/사진=뉴시스
4일 서울 강서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중앙혈액원 혈액 보관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헌혈이 크게 감소해 텅 비어 있다/사진=뉴시스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의 국내 확진 사례가 23번째까지 이어지면서 헌혈자가 급감해 혈액보유량이 바닥으로 치닫고 있다. 

사람들은 2차감염 우려로 야외활동이 줄어들고 기업 등의 단체 헌혈도 취소되면서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6일 오전 기준 혈액 보유량은 2~3일치에 불과하다고 전해졌다. 

대한적십자사 서울중앙혈액원에 따르면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발생 이후 개인 헌혈실적은 전년 동기간 대비 20,785건 감소, 단체 헌혈실적은 전년 동기간 대비 12,460건 감소했다.

서울중앙혈액원 관계자는 이날 현재 보유한 혈액은 3.4일 분으로 혈액 수급 '관심' 단계에 있으며 오는 14일에는 2.8일 분인 '주의' 단계로 예측하고 있으며 단체 헌혈 취소가 이어질 경우, 혈액 보유일 수는 추가로 감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겨울철에는 특히 헌혈과 헌혈수급이 어려운 편인데 전염병 확산으로인해 전국적으로 더 힘들어진 상황이다.

대한적십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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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관리본부는 "국민들에게 헌혈 참여를 당부하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헌혈 캠페인 등을 시행해 혈액 보유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로 토로했다. 

또한 "근무자 개인 위생관리와 채혈장비, 헌혈 장소 소독 등 안전한 헌혈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 몸속 혈액량의 15%는 여유분으로 7~10%는 헌혈을 해도 건강에는 문제가 없으니 수혈이 긴급히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서 헌혈에 동참해달라."로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대구고검장 출신 소병철 순천대 석좌교수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앞 헌혈버스에서 헌혈에 동참하기 전 전자문진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대구고검장 출신 소병철 순천대 석좌교수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앞 헌혈버스에서 헌혈에 동참하기 전 전자문진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한편, 이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불어 민주당 인사들은 5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앞 헌혈버스에서 헌혈에 동참하는 행사를 벌였다. 

행사에는 이인영 원내대표, 윤호중 사무총장, 윤후덕 원내수석부대표, 이형석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당소속 의원을 비롯해 최혜영, 김병주, 소병철, 오영환, 홍정민, 이소영, 최지은, 최기일, 이탄희, 임오경 등 영입인사,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지난달 23일 전북대학교병원은 동절기 부족한 혈액 수급을 위해 '사랑의 헌혈 운동'을 펼쳤고, 지난 22일에는 울산농협이 대한적십자사 울산혈액원 차량에서 전 계열법인 임직원 50여 명이 참여해 사랑의 생명나눔 실천 헌혈 행사를 연 바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과거 메르스와 사스 위기 때도 많은 국민들이 인도주의 정신을 바탕으로 헌혈에 동참해주신 덕분에 위기를 극복한 바 있다"며 "헌혈에 적극 동참해주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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