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가스불이 빨간색인 것은 '가습기'때문이다?

겨울철 추운 날엔 더욱 환기가 쉽지 않아 집안 공기 정화와 가스안전에 주의해야하는데, 환기를 해도 가스불이 빨간색일 경우 '가습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하는데 진짜일까?

서울의 50대 주부 A씨는 요세 자꾸 가스렌지 불을 켤때 마다 빨간색 불꽃이 올라오는 것이 집안 공기가 좋지않은가해서 환기도 해보고 버너 헤드도 분리해 청소해보았지만 푸른 불꽃으로 돌아오지 않아 걱정이 되었다고 했다. 

그녀는 "아무래도 걱정이 되서 가스안전공사에 전화를 해보았더니, 혹시 가습기를 계속 틀어놓고 있다면 꺼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가스불은 정상적인 겨우 파란색을 띠는데 이것은 일산화탄소가 이산화탄소로 산화할 때 생기는 완전 연소된 좋은 불로 공기비와 연료비가 균형이 맞을 때이다. 

가스렌지 불꽃이 붉은색을 띠는 이유로는 세가지 정도를 들 수 있다.

산소가 부족할 때
공기와 가스의 비율 불균형
습기가 과도하게 많을 때

실내에 산소가 부족할 경우 탄소가 모두 연소하지 못해서 붉은 붉꽃이 생기기도 하며, 버너 헤드에 낀 이물질과 도시가스가 함께 연소되면 붉은색을 띨 수도 있다. 

그리고 겨울철 실내 습도조절을 위해 틀어놓은 가습기로 인해 수분이 많을 경우는 수분이 불꽃에 직접 닿아 온도가 내려가며 불꽃이 붉은색으로 변할 수도 있다. 

A씨는 "환기를 좀 해봐도 가스불이 계속 붉은색이어서 가스안전공사에서 가르쳐준데로 가습기를 끄고 잠시 후 가스불을 켜보니 진짜 푸른색으로 불꽃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본지도 한 주택에서 직접 실험을 해보니 파란색이던 가스불이 주변에 가습기를 틀어놓으니 붉은색으로 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스불이 붉은색을 띤다면 버너헤드에 이물질이 끼지는 않았는지 확인해보고, 환기를 하고 가습기로 인해 과습은 되지 않았는지 확인해보는게 필요하겠다.

겨울철 환기는 중요하다. 환경부에 따르면 겨울철에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실내 라돈(발암물질) 농도가 올라갈 수 있어 충분한 환기가 필요하다고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과 관련하여 외부출입을 삼가하게 되는 요즘은 특히 실내 공기를 적절한 상태로 유지하고 건강에 유의하는 것이 좋겠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