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받은 의사 리원양과 의사 류원, 감금당한 장얀용 박사
언론의 자유와 정부의 사과를 요구하는 중국 시민들의 목소리
국민 분노달래기와 전염병과 싸우는 사람들 독려 딜레마

의사 리원량과 장얀용 박사 / 사진=트위터, 가디언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여 조사를 받고 반성물까지 썼으며 결국 감염환자들을 돌보다 사망한 의사 리원량의 죽음 후, 중국 소셜미디어와 웨이보 등에서는 언론의 자유와 정부의 사과를 요구하는 글들이 잇따랐다. 

중국 우한에 거주하는 의사 류원도 지난해 말 정체불명의 폐렴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가 결찰서에 불려가 조사를 받았다고 8일 차이신이 보도했다.

또한 2003년에 심각한 급성 호흡기 증후군(Sars) 전염병에 대한 정부의 은폐를 폭로한 중국 군 외과의사는 그의 지인과 가족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사실상 가택 연금을 받고 있다고 가디언에 의해 전해졌다. 

인민 해방군의 퇴직한 장군 88세의 장얀용 박사의 운명은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을 폭로 한 고발자 의사 리원량이 지난 금요일 34세의 나이로 사망한 후 주목을 받았다 .

한 신문 가판대에는 2003년 사스 사태의 은폐를 폭로했던 장얀용이 잡지의 표지에 등장한다. / 사진=로이터,가디언

익명을 요구한 그의 지인에 따르면 작년 4월부터 관리들이 장 박사를 외부 세계와의 접촉을 차단했다고 말했다. 1989년 천안문 민주화 운동의 재평가를 요구하는 편지를 최고지도부에 보낸 후 였다고 한다.

그의 아내는 "그는 외부 사람들과 접촉할 수 없고 집에 있으며, 몸과 정신의 건강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그가 폐렴에 걸려서 작년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장 박사는 지난해 4월부터 한 달 넘게 60년 이상 근무했던 베이징의 301개 군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가족 면회도 삼엄했다고 친구는 전했다. 또한 의사가 동요하여 약을 먹었고 이로 인해 심각한 기억상실을 초래했으며, 그의 뇌가 심각하게 영향을 받았다고 들었다고 했다. 

장 박사는 31년 전에 잔인하게 억압된 천안문 민주주의 운동을 다시 평가해달라는 탄원을 당국에 한 번 이상 했는데, 이것은 중국에서 가장 정치적으로 민감함 문제 중 하나이다. 

2003년 정부의 사스 전염병을 폭로함으로써 국가의 영웅이 되었지만, 1989년 학생운동이 "애국운동"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줄 것을 정부에 촉구한 이후 구금되어 "세뇌 활동"을 강요당했다는 것이다. 

장 박사는 2004년 군사 진앞 15주년 기념식에서 "우리 당이 저지른 잘못은 당 스스로 해결해야 하며, 이것은 빠를수록 더 좋다."고 썼다. 

국영잡지 서던 피플위클리와 가진 2013년 인터뷰에서도 장 박사는 "의사로서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50년 동안 수많은 정치운동을 경험했고, 거짓말하기 쉽다는 생각이 깊이 들었기 때문에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언론의 자유를 원한다는 해시태그와 애도와 분노가 섞인 중국시민들의 트윗 / 트위터

의사 리원량의 사망이후 중국 시민들은 소셜미디어에서 분노와 슬픔이 쏟아져 나왔으나 중국 당국은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검열하고 온라인 여론을 통제하려고 애쓰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정부가 이제 국민들의 분노를 달래기 위해 공무원들을 처벌하되 전염병과 싸우고 있는 사람들을 낙담시키지는 말아야 한다는 딜레마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그들은 또한 정부가 언론의 자유를 더 많이 요구하는 대중의 요구에 귀를 기울일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10일 중국은 투명하고 책임있는 접근 방식을 통해 세계 및 지역 공중 보건을 공동으로 보호를 위한 WHO 및 국제 사회와의 커뮤니케이션 및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중국 글로벌타임즈가 보도했으며, 시진핑 중국 대통령은 월요일에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일 뿐이며 장기적이며 긍정적인 핵심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포인트경제 김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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