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애 공간과 특수설비 갖춤 '비전 센터' 2곳
언어장애 보완 '의사소통권리증진센터' 신설
대소변흡수용품 구입비 지원대상 2배 확대
장기 아동‧청소년 보조기기 신규 지원
뇌병변장애인 ‘전담 활동지원사’ 2천 명 양성

AAC사용 모습 /사진=서울시

재활과 치료가 전 생애에 걸쳐 필요한 뇌병변장애인과 가족을 위한 맞춤지원을 본격 가동한다고 서울시가 12일 밝혔다. 

뇌병변 장애인은 뇌졸증, 뇌손상, 뇌성마비 등 뇌의 기질적 손상으로 걷고 움직이고 말하는 기본적인 일상생활에도 현저한 제약을 받으며, 생활 전반에 걸쳐 전문적인 돌봄과 케어가 필요하지만 발달 장애인 범주에 포함되지 않아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상황이다. 

무장애 공간과 특수설비 갖춤 '비전 센터'

스스로 자립이 쉽지않은 뇌병변장애인의 돌봄교육건강관리를 종합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국내 첫 전용시설 '비전센터'가 올해 2개소에서 선 보일 예정이며, 자치구 공모를 통해 설치장소를 확정하고 8월 중 운영에 들어간다. 

비전 센터는 학령기 이후 갈 곳이 없는 성인 뇌병변장애인에게 특화된 전용시설로 지역사회에 당당한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휠체어 이동반경 등을 고려하여 자동문 승강기 설치와 높낮이 제거 등의 무장애 공간으로 조성되며, 호이스트, 대소변흡수용품 교환침대 같은 특수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비전센터 주요 특수설비 현황 / 서울시

의사소통권리증진센터

뇌병변장애인의 언어장애로 인한 의사소통 지원을 위해 '의사소통권리증진센터'도 7월 오픈한다. 이동과 의사소통에 제한이 있는 뇌병변장애인에 대한 돌봄 전문교육을 활동지원사 양성 교육기관에 의뢰하여 활동지원사 약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뇌병변장애인 대부분이 언어장애, 지적장애, 시작장애, 청각장애 등 중복장애를 동반하고 있어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많은데 AAC기기 보급(임대)교육, 자조모임 등과 같은 의사소통 지원 프로그램이 개발운영된다. 

엔씨문화재단에 따르면 AAC란 보완 · 대체 의사소통(Augmentative and Alterative Communication)이란 말과 언어 표현 및 이해에 크고 작은 장애를 보이는 사람들에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도록 말을 보완하거나 대체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서울시는 재작년 시작한 '대소변흡수용품 구입비 지원'은 대상 연력을 확대하고 작년보다 2배 많은 인원이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성장기 뇌병변 장애아동 및 청소년 생활편의 증진을 위한 보조기기 맞춤 지원도 이루어진다.성장과 신체 변화에 따라 잦은 교체가 필요한 휠체어 등의 맞춤형 보조기기 제작 수리 지원이 올해 100명에게 지원되고, 영유아 교육도 함께 지원된다. 

뇌병변장애인 복지관과 소변흡수용품 구입비 지원 연령을 확대하고 전담 활동지원사 양성 교육과정도 신설·운영한다.

비전센터 내‧외부 공간의 접근성 및 연속성 확보/서울시

또한 '22년을 목표로 뇌병변장애 청소년과 청년들의 취업이나 진로지원을 위해 '진로실험센터' 와 긴급돌범 시설도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뇌병변장애인 지원 마스터플랜'은 '19년도부터 '23년까지 총 604억 원을 투입하여 본격 실행된다고 밝혔다. 

 

포인트경제 김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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