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식물 바위손의 유해 남조류 사멸 효과 발견
국제 유해물질학회지 게재
바위손이 녹조 제거의 대안 물질로 활용 기대
아멘토플라본, 바위손의 유효성분으로 항암 등의 효과 보고
국내 연구진이 최근 자생 양치식물 '바위손'의 유해 남조류 사멸효과를 학계 최초로 확인하고, 바위손에 들어있으며 항암효과가 있는 '아멘토플라본'의 현장 적용을 위한 연구 중이라고 한다.
바위손(Selaginella tamariscina)은 많은 수염뿌리가 얽혀 헛줄기를 생성한 줄기의 모양을 가지고 있으며 부처손과에 속하는 양치식물로 산지 바위지대나 절벽 주변에서 서식하는 상록성 여러해살이풀이다.
한방에서 만년초, 불사초, 권백 등으로 불리며 민간요법으로 지혈, 혈액순환, 타박상 등에 사용되기도 한다.
남조류(blue-green algae)란 엽록소를 가지고 있어 짙은 청록색을 띠며 부영양화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해 개체수가 급증하면 녹조 현상의 주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남세균(Cyanobacteria)이라고도 부른다.
환경부 소속인 국립생물자원관은 '18년부터 최근까지 고려대학교 박우준 교수 연구진과 자생식물 60여 종을 대상으로 유해 남조류인 '마이크로시스티스 에르기노사'의 제거 효과를 연구 중에 대상 자생식물 중 바위손의 대표성분인 '아멘토플라본'이 유해 남조류를 대조군 대비 86%이상 사멸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국내 녹조현상을 일으키는 유해 남조류 4종은 마이크로시스티스, 아나베나, 오실라토리아, 아파니조메논 등으로 환경부가 지정하여 관리한다. 이 중에서 마이크로시스티스는 가장 보편적인 녹조 원인 남조류로 알려져있다.
학계에서 바위손의 남조류 사멸 효과가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위손에 들어있는 의약적 효능있는 성분으로 밝혀진 아멘토플라본은 다양한 식물에 존재하는 플라보노이드계 물질로 항암 등의 효과가 보고된 바 있다.
플라보노이드(Flavonoid)는 벤젠고리 2개가 3개의 탄소에 의해서 연결된 구조를 가진 물질군으로 안토시아닌, 이소플라본 등의 다양한 종류의 색소들이 플라보노이드에 포함되어 항산화, 항노화 등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있다.
환경공학 분야 학술지 유해물질학회지(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 올해 2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며, 연구진은 아멘토플라본의 현장 적용을 위해 기존에 녹조제거제로 사용하는 과산화수소 등 물질과 병행하여 혼합처리하는 방법 등을 추가로 연구 중에 있다.
현재 녹조 제거방법으로 향토 살포, 과산화수소 처리 등이 사용되고 있는데, 바위손이 녹조 제거의 대안 물질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아멘토플라본의 대량생산 방법과 독성시험 등의 안전성 평가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전해졌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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