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한 관리, "이미 쿰에서 50명 사망"
이란 정부가 발병의 전모 은폐하고 숫자 부인한다 주장
중국, 한국 등 어느 나라보다 치사률이 높다. 

중동의 다른 지역과 유럽의 관리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이란은 바이러스 발병의 전모를 은폐했다고 전해졌다.

24일 가디언이 인용한 일나(Ilna)통신에 따르면 수도 테헤란의 남쪽 시아파 성지인 쿰에서 온 한 관리는 쿰에서만 이미 50명이 사망했으며 이란의 보건장관이 발병 규모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처음 발생한 날보다 6일 뒤에나 정부가 이를 공개하였다고도 했다.

사진=EPA

일나의 한 편집자는 "다른 언론들은 이 수치를 발표하고 있지 않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에 관한 정보는 인명을 위태롭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조사하지 않는 것이 좋다."라고 AFP통신에 말했다.

이란 보건부 차관은 국영 TV에서 코로나바이러스로 12명이 사망했으며 66명이 감염됐다고 전했다. 이란 정부는 "이번 사태에 대해 투명하게 보도할 것을 약속한다."고 했지만, 현재까지 사망자는 12명이라고 밝히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바레인, 쿠웨이트, 이라크 등 중동지역에서는 이란에서 온 사람들과 관련된 첫 사례가 보고됐다. 유럽에서는 발병의 초점이 된 이탈리아에서 219명이 양성반응을 보였고 5명이 사망했다고 전해졌다. 

이웃 나라들이 이란에서 온 여행자로부터 감염되었다고 보고함에 따라 사람들이 국경을 이란 시민들에게서 폐쇄하도록 촉구하고 당국은 이틀간 많은 학교를 폐쇄했다. 

폭로된 수치에 따르면 이란은 바이러스 감염 확진 횟수와 비교한 사망자 수는 중국, 한국 등 어느 나라보다 발생률이 높다. 

이란 보건 당국은 감염자들과 처음 접촉한 쿰의 보건 직원들이 이 바이러스로 사망한 사람들을 치료하는데 예방 조치를 취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고, 전국적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격리되어 있는지도 말하지 않았다. 

23일 전문가들은 이란의 상황이 중동지역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으며, 이란은 확진 수가 많을 경우 사건을 적절히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는 자원과 시설을 갖출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광범위한 무력충돌이 더 큰 문제라고도 했다.

한편, 프랑스 교통부 차관보는 24일 "프랑스와 이탈리아 사이의 교통국경을 폐쇄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BFM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바이러스의 순환이 행정적 경계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국경을 폐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독일 내무부 대변인도 국경을 폐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오스트리아는 이탈리아로 이어지는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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