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병 선언은 질병의 중증도와 관계없이 지리적 확산과 관련
영국 런던시장 후보자, "에볼라와 같은 실수 안하도록 WHO에 대량의 압력 가해야"
전염병 전문가, "유행병의 의미를 지나치게 민감하게 보도하는 언론 우려"
"2009 신종플루, 불필요한 공황과 항바이러스 약물에 과다지출"

COVID-19, 2020년 2월 24일 확인된 사례가 보고된 국가와 지역 / WHO

스페인 독감, HIV, 천연두 같은 전염병처럼 코로나19(Covid-19)도 '세계적 유행병(Pandemic,팬데믹)'으로 선언될까.

24일(현지시간) WHO는 코로나19에 팬데믹을 선언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세계 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사람의 면역력이 없는 새로운 질병이 기대 이상으로 전세계에 퍼지면 전염병이 선언된다. 

유행병 선언은 질병의 중증도와 관계없이 지리적 확산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여행자에 의해 감염된 사례 등이 아니라 지역 사회 전체에 걸쳐 사람과 사람에게서 감염되는 2차 감염의 물결이 포함된다.

현재 미국과 영국 및 호주에서는 전염이 활발히 확산되고 있지는 않으나, 중국과 한국, 일본, 이란, 이탈리아와 싱가포르 등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25일 가디언에 따르면 로리 스튜어트 런던시장 후보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바이러스 발병을 팬데믹으로 표현하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비난했다.

또한 그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WHO가 이 발병을 세계적인 유행병으로 선언하지 않은 것은 큰 문제이며, WHO가 개발도상국에 자금을 공급하고 그 결과 영국과 같은 국가로 바이러스가 확산될 가능성을 높였다."라고도 했다. 

이것은 순전히 정치적인 이유로 중국 정부를 화나게 하지 않으려는 것 때문이라고 그는 비난했다. 그러면서 "에볼라와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WHO에 대량의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적 유행병(팬데믹)'으로 선포되면 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

세계보건기구(WHO)의 고문이자 감염관리 전문가 메리루이스 맥로즈 교수는 "WHO는 여러 가지 이유로 일을 하지만 유행병이 발병했다고 선언하는 이유의 일부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증상을 무시하지 않으며 이를 통제하는 데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면 세계 공황을 부를 수 있다.

퀸즐랜드 전염병 면역학 책임자 나이젤 맥밀란은 "유행병의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지나치게 민감하게 보도하는 언론이 우려된다. 우리는 패닉상태로 식품이나 석유 비축을 유발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인구의 95%가 이런 증상이 가벼운 감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러나 대유행(pandemic)은 여행 금지가 더이상 유용하거나 타당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며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 한다고 보건당국에 경고할 것이다."라고도 했다.

맥밀런 박사는 "이것은 대규모 환자 유입을 위해 병원을 준비하고, 항바이러스를 비축하고, 때가 되면, 그들은 아플 때 집에 머물거나, 사회적인 거리를 두거나, 큰 모임을 피하는 등의 것들을 생각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속칭 '돼지독감'으로 불리는 H1N1(신종플루)이 2009년 유행하면서 불필요한 공황을 일으키고 구급부서를 압도하며 각국 정부가 항바이러스 약물에 과다 지출을 했는지 등 아직 관련 내용이 많다."며, 전문가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증상은 일반적으로 경미하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6일 이내에 회복된다고도 했다. 

서울시 코로나19 상황판/ 서울시, 질병관리본부

한편, 25일 한국은 1000여 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생겨났고 사망자는 10명에 달했지만 대부분이 기저질환자로 입원 중인 환자였다. 22명이 완치되었고 3만9천 여명의 의사환자 중에 2만 5천여 명이 음성판정을 받았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직원들의 재택 근무를 독려하고 있다지만 대부분은 많은 시민들은 출퇴근을 위해 대중교통을 타야만 하고, 가정보육이 어려운 맞벌이 가정 아이들은 긴급보육에 맡겨져야만 한다. 

WHO는 24일(현지시간) 상황보고서에서 코로나19의 경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오명 신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차별과 고정관념에 사로잡히는 것으로 인해 잠재적인 더 심각한 건강 문제와 지속적인 전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모두 소셜 미디어에서 의도적으로 더 사려깊어야 하며, 코로나19를 경험하고 회복한 지역 주민의 목소리와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공유하는 등 공동체가 감염의 확산을 막기 위해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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