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봉사 의료인력 모집, 검체 채취와 환자진료 지원
의사 11명, 간호사 100명, 간호조무사 32명, 임상병리사 22명, 행정직 40명 등 205명 지원
본업 접고 지원나선 의료인들의 경제적 손실, 정부가 보상 방법 검토 중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 포스터 /출처=SBS

길을 잃은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가치와 용기를 전해주던 SBS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가 25일 종영했지만, 현실 속의 '낭만닥터들' 의료인 205명이 드라마의 감동을 이어주고 있다. 

코로나19 국내 확진자는 26일 오전 기준 1146명으로 늘어나고 대구서만 134명이 추가 발생된 가운데,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자 본업을 잠시 뒤로 하고 검체 채취에 필요한 의료인 모집에 의료인 205명이 자원했다. 

지난 24일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대구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봉사할 의료인을 모집한다고 밝힌 바 있다. 

26일 오전 9시까지 지원한 인력은 총 205명으로 의사 11명, 간호사 100명, 간호조무사 32명, 임상병리사 22명, 행정직 등 40명이다. 

정부는 이와 같은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에 감사하다고 밝히며 대구 지역의 코로나19 선별검사에 참여한 의료인 등에 대해서 경제적인 보상과 더불어 지역사회를 위한 헌신을 치하하는 방안도 강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구 서구 중리동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에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 사진=뉴시스

이들은 본래 일하고 있는 의료기관 운영중단에 따른 손실이나 의료활동에 필요한 각종 비용 등을 감수하면서 지원한 것이므로 정부가 그에 상응하는 경제적인 보상과 포상을 지원할 것이며,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모집하고 있는 인원은 '검체 채취에 필요한 의료인'으로 임시 선별진료센터의 유닛 운영이 의사 1인, 간호사·감호조무사·임상병리사 등 검체채취인력 3인, 행정인력 1인, 방역소독 인력 1인 등 6명 단위 팀제로 운영되고 있다. 

신청시에 팀으로 지원할 수도 있고, 개별 지원도 가능하다.

김강립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의원급 의료기관을 경영 중인 의료인은 병원 운영을 못하게 됨에 따라 발생하는 손실을 기준으로 할 예정"이라면서 "기관 소속 의료인의 경우 대구 현지에서 근무하면서 발생한 수고에 대한 수당을 별도로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현지 봉사활동을 마치고 난 이후 경제적 보상 이외의 포상이나 예우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안과 위기 속에서도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전해주는 이들이 있어 함께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겨나는 것이 아닐까.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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