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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임대인' 확산, 코로나19 고통 분담...선한 영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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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임대인' 확산, 코로나19 고통 분담...선한 영향력
  • 김수철 기자
  • 승인 2020.03.03 2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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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의 정우선 건물주, 합천읍의 성재경 건물주
가맹수수료 인하, 또봉이·피자마루·이디아커피·GS25 등 9개 업체
부산시 전통시장 3곳 임대료 인하 동참
전국 700여명 임대인, 1만천여개 점포 임대료 인하
더불어민주당, 착한건물주에 세액공제 소제특례제한법 발의
부산 동래구 명륜1번가번영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럿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착한 임대료 동참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동래구 제공)
부산 동래구 명륜1번가번영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착한 임대료 동참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사진=동래구 제공)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입자의 임대료를 감면해주는 건물주, 일명 '착한 임대인'이 확산되고 있어 시름에 빠진 소상공인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지난 2일 해남군의 정우선씨는 '착한 임대인'행렬에 동참하여 자신의 소유 건물에서 운영하고 있는 세차장이 경영난을 겪자 이번달 임대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그는 "힘든 시기에 서로 도와가며 경제 활성화에 노력하다보면 반드시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하며, 자신의 임대료 인하를 첫 시작으로 해남군 전반으로 확산되기를 제안하기도 했다. 

'착한 임대인' 행렬에 동참한 해남읍 정우선씨(왼쪽). (사진=해남군 제공)
'착한 임대인' 행렬에 동참한 해남읍 정우선씨(왼쪽) (사진=해남군 제공)

같은날 합천읍의 일호프라자 건물주 성재경씨는 입주한 모든 업소의 1개월분 임대료를 전액 감면해주었다고 경남 합천군이 밝혔다. 

이들 업소의 1개월분 임대료는 약 800만원으로 해당 건물 임차인 중 한 명이 "200만원 월세를 이번 달은 내지 않게 되었다."며 제보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성씨는 "모든 분들이 고통을 조금씩 분담해 코로나19를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착한 임대인' 성재경 씨. (사진=합천군 제공)
'착한 임대인' 성재경 씨. (사진=합천군 제공)

이렇게 임대료 인하 운동에 동참하는 임대인들이 지난달 20일 이후 일주일 새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수수료 인하에 동참한 프랜차이즈 업체도 9개에 달했다. 또봉이, 피자마루, 맘스터치, 커피베이, 이디야커피, CU, GS25, 더벤티, 명륜진사갈비 등이 이들 업체로 알려졌다. 

지난 2일 부산시 동구 전통시장 3곳도 상인들을 위해 '착한임대인' 운동에 동참한다고 전해졌다. 

부산중기청은 부산진시장 60개 점포, 남문시장 70개 임대점포에 대해 임대료를 평당 10~15% 인하키로 했고, 평화시장 60개 점포에 대해 평균 20% 임대료를 인하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은 현재 700여명의 임대인이 1만천여개의 점포 임대료를 인하 또는 동결해주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박 장관은 서울 중구 동대문패션타운 내 테크노상가를 찾아 착한 임대인들과 차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지난 일주일 사이 전국적으로 착한 임대인 운동에 참여한 전통시장과 상점가 임대인은 약 560명, 대상 점포수는 약 9100개가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크노상가의 경우 임대료 인하를 받지 못하는 일부 상인을 위해 임대료를 인하 받는 상인들이 심시일반 힘을 보아 관리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들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힘을 모으고, 서로 돕는 상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한편, 정부는 상반기 임대료를 인하한 임대인에게 소득세 법인세를 감면해 준다. 또 같은 시장에서 임대료 인하에 동참한 점포 규모가 20%를 넘으면 스프링쿨러 설치 등 화재 안전 패키지를 제공하며, 가맹수수료를 인하한 가맹본부를 상대로 정책 자금 지원 시 금리우대, 지원한도 확대 혜택도 지원하기로 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2일 열린 중소기업중앙회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긴급간담회에서 "착한 임대인 운동 등을 서울시도 진행 중인데 이를 지하상가 등은 50%정도 감액하기로 했다. 만약 중소기업중앙회에서도 임대료를 낮춰주시면 거기에 상응해 서울시도 지방세 등을 감면할 수 있도록 시의회의 동의를 얻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긴급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사진=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긴급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사진=뉴시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고통을 분담하고 상생정신 확산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임대수수료 50% 인하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는데 임대사업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방세 감면 등을 검토해달라"고 촉구했다.

3일 더불어민주당은 '착한건물주'에게 세액공제를 주는 것을 골자로 한 조세특례제한법을 발의한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애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김정우 의원은 "정부가 지난 28일 코로나19 관련 민생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중 세법 개정이 필요한 내용을 담아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오늘 대표발의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 개정안은 착한 임대인(건물주) 임대료 50% 소득공제, 연매출 6천만원 이하 영세개인사업자 부가가치세 대폭 경감, 승용차 개별소비세 70%감면 신용카드 현금영수증 소득공제 현행보다 2배 확대, 기업 접대비 한도 상향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간사./사진=뉴시스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간사 /사진=뉴시스

'착한 임대인'들의 선한 영향력으로 고통 속에서도 감사의 의미와 기운이 전파되어 우리사회가 코로나19를 힘차게 극복해나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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