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가능한 경로 두가지 새로운 로드맵
"6월에 폐쇄가 완화될 수 있다"
"4단계 로드맵 중 3단계에서 모든 제한 해제가능"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격리는 언제 끝낼 수 있나?ⓒ포인트경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격리는 언제 끝낼 수 있나?ⓒ포인트경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달이 넘게 지속되면서 사람들은 우울감을 호소하거나 적지않은 각자의 힘겨움 속에서 시간을 버텨내고 있다. 

언제쯤 '사회적 거리두기'를 끝내고 일상생활을 회복할 수 있을까?

의학매체 스탓에 따르면 미국의 공중 보건전문가들이 유행병이 끝날 때까지 가능한 경로를 두가지 새로운 로드맵으로 마련했다. 

첫번째로 펜실베니아 대학의 보건정책 전문가 에제키엘 에마누엘은 6월에 폐쇄가 완화될 수 있다고 말한다.

에마누엘은 바이러스의 확산이 느려지지 않으면 미국인의 3분의 1이 5월 초까지 감염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코로나19의 사망률이 1%라면 그 전염 수준은 백만명의 사망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두번째는 전 식품의약국장인 스콧 고틀립과 동료들로부터 나온 것으로 날짜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지역사회가 좀더 엄격한 규제 중 일부를 해제하기 시작해야 할 것이라는 증거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존스 홉킨스 건강 보건센터의 역학조교수 케이틀린 리버와 고틀립을 포함한 몇명 공동 저자들이 로드맵을 4단계로 구상했다.

1단계는 현재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며 병원이 입원 환자의 흐름에 대처할 수 있고 특정 지역에서 최소 14일동안 새로운 사례가 감소한 특정 임계값에 도달한 경우에만 2단계가 시작될 수 있다고 한다.

고틀립의 연구팀은 "1단계에서 졸업하기 위해서는 특정 국가가 입원이 필요한 모든 환자를 안전하게 치료하고 COVID-19 증상을 가진 모든 환자를 테스트하고 적절한 접촉 추적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썼다.

리버스는 "나는 우리가 1단계에서 곧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지금 당장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집에 있는 것이다. 그리고 얼마나 빨리 2단계에 도달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개입이 현재 얼마나 효과적이고 우리의 역량을 적극적으로 확장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3단계에서는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과 감염자를 구하기 위한 치료법을 이용할 수 있을 때만 모든 제한을 해제할 수 있다.

확진자가 발생한 의정부성모병원 야외 임시 검체 채취장에서 의료진들이 검채를 채취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단계에서는 "학교, 대학, 기업이 다시 문을 열 수 있지만, 원격 근무는 편리하고 사회적 모임은 50명 이하로 제한되어야 한다. 60세 이상의 성인과 심각한 COVID-19 감염 위험이 높은 성인들은 여전히 지역사회에서 보내는 시간을 제한해야 한다."고 저자들은 지적했다.

COVID-19가 다시 확산되면 국가는 2단계에서 1단계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모든 제한을 해제하는 3단계는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과 감염된 사람을 구하기 위한 치료제가 가능한 경우에만 발생한다.

4단계는 COVID-19 대유행으로부터 배워야 하며, 다음 공공보건 비상사태에 대응할 수 있는 국가 역량을 구축하는 계획을 수반한다. 

다음번 전염병 위협을 예방하고, 감지하고, 대처하는 데 필요한 과학과 공중 보건 및 의료 인프라에 투자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썼다. 

향후 8~10주에 걸쳐 국가적 격리 명령으로 바이러스 전파을 차단해야 한다고 제안하며, 확진자 추적을 통해 새로운 사례를 찾아내고, 테스트하고 감염자를 격리하면 국가 검역을 해제하는 것이 더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규모의 인력이 부족하다면 수천 명의 실직한 사람들을 고용하고 훈련시켜 수행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고틀립과 리버는 마스크 공급 부족에 관하여 집에서 만들거나 온라인으로 구입할 수 있는 마스크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도 했다. 마스크를 착용하면 질병의 확산이 느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1일 오전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근무 교대를 하기 위해 의료진/사진=뉴시스
1일 오전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근무 교대를 하기 위해 의료진/사진=뉴시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로드맵 상 어느 단계에 와 있을까. 

연구팀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1단계에 있다. 그렇다면 한국은 2단계의 초기쯤으로 볼 수도 있겠다. 백신과 치료법이 널리 보급되지는 않았지만, 3단계를 바라보며 연구팀이 언급한 거의 모든 것을 실행했고 하고 있다. 

한국의 코로나19 감염에서 완치수는 격리치료중인 환자수보다 높아졌다. 해외입국에 의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태지만, 지난달 22일부터 4.5일까지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 중에 있다. 

방역 당국은 우리 국민의 ‘감염병 예방행동 준수’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율이 90% 이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하며 위기 시 더욱 빛을 발하는 우리사회의 연대의식과 참여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불철주야 의료진들이 노력하고 있고, 정부는 얼마전 치료제 개발을 위해 올해 119억 원을 투자하고, 앞으로 10년간 2151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2일 밝혔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동안 제대로 버텨내고, 그 다음 단계를 준비한다면 모든 제한을 해제하는 3단계로 갈 수 있을 것이 틀림없다. 

포인트경제 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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