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도 1116명, 일본 전체 4675명
사망 106명, 중증환자 73명
일본언론, "7일 긴급 사태 선언 방침"

아베 총리/사진=NHK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일본에서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6일 새로 22명이 확진되어 전체 4675명으로 집계되고, 사망자는 106명에 달했다.

일본 내 중증환자는 5일 시점 64명이며, 크루즈선 승선자 9명을 합치면 73명이다. 4일까지 완치해 퇴원한 환자는 총 1133명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일본인과 중국인 여행객, 귀국 환자 등 3880명의 분포를 보면 연일 100명 이상의 집단 발병이 이어지는 도쿄도가 전체 4분의 1을 넘는 1116명이다. 

NHK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6일 오후 2시 반경부터 의료체제의 붕괴가 우려된다며 법률에 근거하는 '긴급 사태 선언'을 7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최종 조정 회담을 가졌다.

긴급사태가 선포되면 대상 지역의 도도부현 지사는 주민에게 생활 유지에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외출 자제를 비롯한 감염 방지에 필요한 협력을 요청할 수 있게 된다. 

또 학교의 휴교나 백화점, 영화관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시설의 사용제한 등의 요청과 지시를 내릴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임시 의료시설을 정비하기 위해 토지나 건물을 소유자의 동의를 얻지 않고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유사시 약품과 의료기기를 운송업체에 인도해 줄 것을 요청해 지시할 수 있고, 필요한 경우 약품을 압류할 수 있다. 

간 나오토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현재 다른 나라처럼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아니지만 도쿄 등 도시 지역에서 감염자가 늘고,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자도 증가했다."며 향후 상황이 '긴급 사태 선언'에 해당하는지 아닌지는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에 변함이 없다고 언급했다. 

아베 총리는 도쿄도와 오사카부,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지바현, 효고현, 후쿠오카현을 대상으로 1개월 정도 긴급 사태 선언을 발령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6일 기준 존스 홉킨스 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전세계 코로나19 감염자는 128만명이며 사망자는 7만여 명에 달하고 있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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