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줄서기, 간격유지 1m 표시 라인으로 안내
사용 후 쌓인 일회용 비닐장갑 쓰레기처리 우려
30~40대 연령층의 투표율 상승
"사전투표 정착, 세대 간의 투표율 좁혀"

4월 11일 오전 11시 상도 제2동 사무소 사전투표소앞 건물주변에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포인트경제

10일과 11일에 치뤄진 제21대 국회의원선거 4·15 총선 사전투표는 줄은 길게 늘어서서 기다리기도 했지만 질서정연했으며, 사전 투료율은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11일 오전 11시 서울 한 동사무소 사전투표소장 건물 앞에는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온 유권자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다. 

간격 유지 1m 표시 선과 안내ⓒ포인트경제

유권자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질서정연한 모습으로 간격을 띄운체 줄을 서서 투표를 기다렸다. 

바닥에는 미리 붙여놓은 간격유지 1m 표시 라인이 안내와 함께 표시되어 있어 시민들은 간격 띄우기를 의식하며 차례차례 투표소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었다.

한 70대 어르신은 다리에 깁스를 한 채로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했는데 "내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나왔다."며 "많은 사람들이 투표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전 투표를 하기위해 1미터 간격을 띄고 줄을 서있는 어르신ⓒ포인트경제

이날 투표소 안에 들어가는 건물 문 앞에서는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한 일회용 비닐장갑을 나눠주었다.

장갑을 낀 채로 투표장 안에 들어가서 본인 확인 후 받은 2장의 투표용지를 가지고 기표소 안에 들어가 투표하기까지 그다지 번잡함 없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투표가 끝나고 나오면서 벗어놓은 일회용 비닐장갑이 수북히 쌓여있어 쓰레기 처리와 환경적 문제가 우려되었다. 

지난 2014년 사전투표가 도입되면서 30~40대 연령층의 투표율이 꾸준히 상승해 특히 이번 21대 총선에서 이례적으로 높게 나와, 10~11일 양일간 진행된 총선 사전투표는 26.6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13일 오전 MBC라디오 김중배의 시선 집중에 출연한 이상일 케이스탯컨설팅 소장은 "연령이 올라갈수록 투표 의지도 높았고 실제 투표율이 높았다. 그런데 사전투표가 좀 더 활성화되면서 이 격차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젊은층들이 직장인이거나 투표 당일 날 투표하기 어려웠던 분들이 투표에 많이 참여했다는 이야기이다. 사전투표 정착은 결과적으로 세대 간의 투표율 격차를 많이 좁혀왔다."고 설명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일인 10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대강당에 설치된 효자5동 사전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사진=뉴시스

한편, 정부는 13일 총선 전 코로나19 검사건수 축소 보도에 대하여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런 보도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강한 유감의 뜻을 전한다. 전혀 사실이 아님을 충분히 설명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사의 의심에 따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수행할 수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고 누차 설명드린다. 지금까지 의료기관에서 청구한 코로나19 진단검사 보험료를 삭감한 사례는 없고 모두 그대로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정세균 본부장은 총선을 앞두고 의도적으로 검사를 축소하고 있다는 왜곡 보도나 악의적 기사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인트경제 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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