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혈액·배설물 배양검사통한 감염력 평가
환자 74명의 코로나19 유전자 배양검사, 분리된 바이러스 없어

호흡기 이외 다른 경로 코로나19 전파 가능성 있을까?/사진=픽사베이ⓒ포인트경제CG
호흡기 이외 다른 경로 코로나19 전파 가능성 있을까?/사진=픽사베이ⓒ포인트경제CG

호흡기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는 다른 경로로도 감염이 될까?

에이즈나 말라리아 등 여러 가지 혈액전파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바이러스처럼 말이다. 

그간 코로나19 환자 혈액과 배설물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증폭반응이 보고되는 사례가 종종 있었으나 그 결과가 감염력이 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16일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 환자의 혈액 및 배설물 배양검사를 통해 감염력을 평가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19 환자 74명에서 얻은 혈청과 뇨, 분변 총 699건 중 코로나19 유전자가 검출된 24건을 배양검사 하였으나 분리된 바이러스는 없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것이 호흡기 이외 다른 경로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바이러스가 배양되지 않은 이유는 "배양이 가능하지 않을 만큼 미량의 바이러스만이 존재하거나, 아니면 이미 사멸하여 감염력을 잃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 조각이 검출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치료 완료 후 재양성 사례에 대해서도 동일한 감염력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최대한 많은 사례 분석을 통해 과학적 관리 근거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평가 결과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연사 연구에 기여하게 될 전망이며, 논문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국제백신연구소 등과 협력하여 코로나19 DNA 백신의 국내 임상시험 연구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6일부터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있는 이노비오(Inovio)사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INO-4800)을 이용하여 국내 임상1·2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포인트경제 김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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