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탐지하는 개들 처럼 코로나19의 냄새도 감지 가능
세포들은 VOCs를 생산하며, 톡특한 냄새를 가지고 있어
8마리 3주간 냄새 각인 훈련, 샘플 구별임무 맡게 될 것

[이슈플러스] 미국, 코로나19 질병감지 탐지견 훈련ⓒ포인트경제

미국의 과학자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병을 감지하기 위해 개를 훈련시키고 있다고 한다. 

라이브사이언스지에 따르면 펜실베니아 대학교 수의학대학(펜벳)의 연구원들은 개들의 우수한 후각으로 마약을 탐지하는 탐지견과 같이 코로나19의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되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펜벳 대표는 성명에서 코로나19의 냄새를 알아낼 수 있는 개는 무증상 감염환자를 파악할 수 있고, 사람들이 직장으로 돌아가고 사회적 거리제한이 완화되는 가운데에도 질병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개가 암환자를 탐지할 수 있다는 보고는 많이 알려져있는데 1980년대부터 있었다고 한다. 미국의 의학 매체들에 따르면 대장암, 폐암, 난소암, 전림선암 등은 높은 정확도로 찾아낼 수 있다.

탐지견은 훈련 과정을 통해 특정 화학물질의 냄새를 기억시켜 특정 냄새를 흡취하면 앉거나 엎드리는 등의 일정한 행동을 취하여 탐지결과를 표현하도록 훈련을 받은 개를 말한다.

폭발물이나 마약 탐지견이나 육류를 탐지하는 검역견이 있고, 인명 구조견과 송유관 누수, 밀수품을 찾아내기도 하고, 당뇨병 환자의 발작 전조를 알리는데 사용되기도 한다. 

수의학 박사이자 팬벳 워킹독 센터장 신시아 오토는 성명에서 "많은 세포들이 독특한 냄새를 가지고 있고, 인간의 혈액, 침, 소변 또는 호흡에 존재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을 생산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 암세포가 방출하는 VOCs 냄새는 최대 3억 개의 냄새감지가 가능한 개의 민감한 코가 암세포의 존재를 감지할 수 있을 정도로 독특하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탐지견의 훈련은 질병의 조지 발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사진=펜실베니타 대학교, 펜벳

실제로 대부분의 개는 약 6개월 이내에 특정 냄새를 식별하는 훈련을 받을 수 있으며 암 탐지와 같은 능력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을 식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펜벳 프로그램은 처음으로 8마리를 실험실에서 훈련을 받을 것이며, 3주간 냄새 각인이라는 이름의 기술을 통해 감염된 환자의 침과 소변 샘플에서 코로나19 냄새를 인식하는 법을 먼저 배우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개는 코로나19 감염된 환자의 샘플과 질병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의 샘플을 구별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오토 센터장은 "이런 개의 잠재적인 코로나19 탐지력은 상당하다"며 "이번 연구는 지역사회의 확산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국내 코로나19 감지시스템을 지원하는 개의 놀라운 능력을 활용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코로나19에 대한 노출로 개들에게도 위험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지난 3월 홍콩의 한 애완견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으며 전문가들은 감염된 주인에게서 이 병을 옮겼는지를 의심했다고 보도된 바 있는데, 이것은 코로나19의 인간 대 동물 전송의 첫 번째 사례라고 판단된다고 라이브사이언스지는 보도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개의 진단에 의문을 가졌고, 처음에 동물이 항체의 존재를 확인하는 혈액검사를 받지 않았으며 나중에 수행된 혈액 검사는 코로나바이러스의 항체를 찾지 못했다. 

개는 특정 항체의 생산을 요구하지 않는 코로나19에 대한 가벼운 면역 반응을 경험했을 가능성도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또 다른 개는 주인에게서 코로나19 감염사례를 확인한 후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타임지가 지난달 28일 보도하기도 했다. 

펜벳의 훈련된 개들은 7월까지 코로나19 감염을 감지할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한다. 

포인트경제 김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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