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환자의 피부 발진에 대한 보고가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발진은 여러 형태로 나타날 수 있는데, 일부는 작은 붉은 반점으로 다른 일부는 더 평평하거나 뾰족한 병변으로 보인다고 한다. 

또한 일부는 벌집 모양이며, 다른 일부는 동상 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발진이 실제로 코로나19에 의한 것인지 다른 요인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를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라이브사이언스지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 피부과 교수인 카나데 신카이 박사는 "코로나19에서 볼 수 있는 피부 병변이 실제로 바이러스의 직접적인 징후인지 아닌지, 일반적인 면역 체계로 인한 반응 패턴인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신카이 박사와 동료들은 JAMA 피부과 저널에 4월 30일 게재된 사설에서 "일부 발진이 질병의 합병증, 약물에 대한 반응, 심지어 감염 환자들의 다른 바이러스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고 썼다.

COVID-19 글로벌 유행병의 최첨단에서 피부과 의사가 배우고 공헌하는 방법
COVID-19 글로벌 유행병의 최첨단에서 피부과 의사가 배우고 공헌하는 방법/JAMA 피부과 저널

수두, 홍역 및 수족구와 같은 일부 바이러스성 질병은 발진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져있으나, 바이러스 관련 발진이 더 일반적으로 어린이들에게서 보인다고 신카이 박사는 말했다. 그래서 COVID-19를 가진 성인 환자들에게서 발진이 많이 보고된 것이 훨씬 더 놀라운 이유"라고 한다.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따르면 중국에서 1000명 이상의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초기 연구에서 환자의 0.2%에서만 발진이 나타났다. 그러나 이탈리아에서 약 150명의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최근 연구에서 환자의 20%에서 발진이 발견되기도 했다. 

신카이 박사는 3월 26일 유럽피부과학회에 발표된 이 연구가 다른 전문 분야의 의사보다 민감한 피부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피부과 의사들에 의해 수행되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환자에서 다양한 발진이 발견되었다. 영국 피부과 학회지에 4월 29일 발표된 스페인의 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관련 발진을 5가지 범주로 분류했다. 

▲홍역과 같은 바이러스성 감염의 특징인 붉은 피부에 붉은 융기, ▲두드러기 발진 ▲레이스 모양 또는 망사 패턴의 수명 발진, ▲수포성 분화 또는 물집 발진, ▲발가락 동상 같은 발진 등 이다. 

이런 피부 발진 증상의 시기도 매우 다양하여, 경우에 따라 발진이 열과 같은 증상보다 우선 나타나기도 하고, 감염 과정에서 늦게까지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보다 정확한 연구를 위해서는 조직 샘플을 검사하여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가 피부 자체에서 발견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한다.

한편, 4월 28일 영국 보건장관에 따르면 영국에서 건강했던 아이들이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우려되는 희귀한 염증 증상을 보이며 사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이탈리아 북부에서는 9세 미만의 아이들이 가와사키병의 심각한 양상을 보였다고 한다. 가와사키병은 열, 피부 발진, 임파선 팽창 증상을 보이고, 심한 경우 심동맥에 염증이 발견되기도 한다. 

포인트경제 김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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