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등산 사고 사망자 875명
농기계 사고 사망자 492명
놀이시설 사고 대부분 '안전수칙불이행'

5월 야외활동 안전 주의, '등산·놀이시설·농기계·산불' 재난안전사고 대비ⓒ포인트경제

5월은 날씨가 따뜻해지고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계절로 재난안전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행정안전부는 8일 등산, 놀이시설, 농기계, 산불 등 5월에 중점 관리할 재난안전사고 유형을 선정하고 피해 예방을 위해 국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등산 사고

최근 5년간 발생한 등산 사고는 총 36718건이며, 875명이 사망이나 실종됐으며, 27387명이 부상당해총 28262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주로 사고는 발을 헛디디거나 미끄러지면서 발생하는 실족과 추락이 33%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조난이 18%, 안전수칙 불이행 16%, 개인질환 11% 순이었다. 

최근 5년간(‘14~’18,합계) 등산사고 현황/행정안전부

새 잎들이 올라오는 풀숲에 이슬이 맺히면 평소보다 등산로가 미끄러울 수 있어, 미끄럼 방지 등산화를 신고, 걸을때는 발바닥 전체로 땅을 밟아야 한다. 또한 무리한 체력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산행은 탈진 등의 사고로 이어지기 쉬우니 개인질환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상비약을 챙기고, 몸에 이상 징후가 나타날 때는 즉시 하산한다. 

놀이시설 사고

최근 5년간 발생한 놀이시설 사고의 대부분은 안전수칙불이행이 67%(1321건)로 가장 많았고, 개인질환 5%(99건), 안전시설미비 3%(67건) 순으로 나타났다. 

미끄럼틀을 거꾸로 오르거나, 그네에서 엎드리거나 줄을 꼬면서 놀기 등을 하면서 사고가 많이 났다. 놀이시설을 이용할 때는 키 제한에 맞춰 이용하고 움직이는 기구는 완전히 멈춘 후 타거나 내린다. 

그네와 미끄럼틀 안전요령/행정안전부

농기계 사고

5월은 본격적인 농번기로 농기계 사용이 늘면서 사고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농기계 사고는 총 6981건이며, 492명이 사망하고 6003명이 다쳤다. 원인은 운전부주의가 54%(3769건), 안전수칙불이행 21%로 1447건이며 정비불량이 9%로 618건으로 나타났다. 

사고가 잦은 농기계로는 경운기 , 트렉터, 예초기, 관리기 순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5월의 농기계 사고와 인명피해는 사망 60명, 부상 842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달이다. 

최근 5년간(‘14~’18,합계) 농기계 사고 현황/행정안전부

경운기 등 농기계로 좁은 농로나 경사진 길을 이동할 때는 진입 전에 미리 속도를 줄여 운행해야 하고, 논이나 밭두렁을 넘을 때는 두렁과 직각 방향으로 넘고, 특히 두렁이 높은 곳을 출입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림으로 보는 농업기계 안전사용/농촌진흥청

산불 사고

5월은 대체로 산불 발생이 적은 시기지만 최근 지속되고 있는 건조한 날씨로 여전히 산불 발생의 위험이 높다. 지난 10년간 5월에 발생한 산불은 2016년과 2018년을 제외하고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며, 특히 2017년에는 104건의 산불로 1127ha 산림이 소실됐다. 

사고원인은 대부분 입산자가 잘못해 불을 낸 경우(57%, 283건)와 쓰레기 소각 등으로 발생했다. 

산에 갈 때는 성냥이나 라이터 등 화기를 가져가지 않도록 하고 야영이나 취사도 허용된 곳에서만 해야 한다. 산불로 번지기 쉬운 논‧밭두렁 태우기나 농산부산물 등 쓰레기 무단 소각은 행위 자체만으로도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으며, 산불로 번지면 벌금과 징역형 등의 심각한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하여야 한다.

가정의 달 5월,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재안안전사고에도 관심을 갖고 대비해 건강과 안전을 챙겨야 할 필요가 있다. 

산행 안전 국민행동요령/국립공원관리공단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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