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소년이 지난 7일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
가와사키병, 독성 쇼크증후군과 유사한 증상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로 인해 미국 뉴욕주에서 두번째 아동 사망자가 발생해 상대적으로 어린이들에게 코로나19가 안전하다는 것이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있다. 

9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전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쿠오모 지사는 "뉴욕주는 소년의 사망을 코로나19가 어린이에게도 심각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증거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쿠오모 지사는 "아이들이 감염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서 평화와 위안을 받은 사람들에게 내가 얼마나 많은 말을 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이것은 정말 고통스러운 뉴스일 것이고 전혀 다른 장을 열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우리는 아이들이 전염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아이들이 그것을 겪을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않았다"고 말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5살 소년이 지난 7일 사망했으며, 뉴욕에서 발생한 두번째 아동 코로나19 합병증 사망자라고 알려졌다. 

앞서 지난 주에 '소아 다기관 염증 질환'으로 한 소년이 사망한 바 있고 이 소년은 당시 코로나19 항체 양성 반응을 보였다. 

쿠오모 지사, 5세 아동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함에 따른 경고/CNN

뉴욕주 보건 당국은 지난 4일 아동 15명이 코로나19 관련 증상으로 입원 중이라면서 어떤 장기에 영향을 받느냐에 따라 증상은 다르지만 모두 가와사키병 또는 독성 쇼크 증후군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쿠오모 지사는 가와사키병과 독성 쇼크증후군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아동이 73명에 달하며 보건 당국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드물긴 하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된 어린이들이 가와사키병이나 독성 쇼크 증후군과 유사한 증상을 보일 수 있다"면서 관련 증상을 보인다면 즉시 치료를 받으라"고 강조했다. 

독성 쇼크증후군은 박테리아가 체내에 침투해 유해한 독소를 배출해 생명을 위협하는 희귀 질환으로 고온과 발진, 두통, 인후염 등 독감과 같은 증상을 보인다고 한다. 

독성 쇼크증후군/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독성 쇼크증후군(Toxic shock syndrome)이란 황색포도상구균이 만드는 독소에 감염되거나 균이 혈액 내로 침범하여 독소를 분비하여 생기는 감염성 질병으로, 전신적인 홍반성 표피 탈락을 특징으로 하는 급성 발열 질환이며 흔하지 않지만 일단 걸리게 되면 치명적이다.

가와사키병은 영아와 소아에게서 발생하는 급성 혈관염으로 대부분 5세 이하의 소아에게서 발생하지만 어른에게서 발생했다는 보고도 있다. 가와사키병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의학자들은 이 병이 유전적인 요인 때문에 발생한다고 추측하며,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이 일어나면서 이 병으로 발전된다는 견해도 있다. 

가외사키병, 점막피부의 림프절 증후군/서울아산병원

외신들은 뉴욕, 시애틀 등 미국 다른 지역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도 복통과 위장 통증, 심장 염증 등 코로나19 관련 희귀 질환을 앓는 아동이 보고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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