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한 해양관측 정보획득 가능

2020년 3월 23일 13시 천리안위성 2B호 첫 해양관측 영상/환경부

지난 2월 19일에 발사에 성공한 천리안위성 2B호가 해양관측한 영상이 최초로 공개했는데 대한민국의 땅과 바다 그리고 주변 해역의 모습을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11일 환경부와 과하기술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는 '정지궤도복합위성 2B호'가 촬영한 지구 해양관측 영상을 공개했다. 

환경부는 천리안위성 2B호가 3월 6일에 목표 정지궤도에 안착한 이후 최근까지 위성본체와 탑재체에 대한 상태점검을 수행하여 모두 정상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천리안위성의 2B호의 첫 해양관측 영상은 아직 충분한 보정과정을 거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등 동북아시아 주변 해역의 모습이 매우 선명하게 촬영하는 등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기존 천리안위성 1호보다 공간해상도가 4배 개선되어 보다 선명한 영상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기존에 식별하기 어려웠던 항만과 연안 시설물 현황, 연안 해역의 수질 변동, 유류유출 발생 등에 대한 다양한 해양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호와 2B호가 촬영한 인천 부근 모습/환경부

1호 관측 영상과 비교해서 보면 인천 인근 해역 확대영상에서 서해안 갯벌 지대와 수질 특성이 보아 명확하게 촬영된 것을 볼 수 있고, 식별이 어렵던 인천대교의 모습 또한 선명하게 확인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새만금에서 금강 등 여러 하천이 선명히 촬영되어 하천 담수가 해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보다 정밀한 정보 획득이 가능해졌다고 환경부는 밝혔다. 

1호와 2B호가 촬영한 새만금 부근 모습 비교/환경부

2B호에서는 관측밴드 영상이 4개 추가됐는데, 이것은 자외선부터 가시광선, 근적외선 대역에 빛의 파장대로 해양관측에 특성화된 칼라대역을 말한다. 

380nm 밴드영상은 해양오염물질의 확산과 대기 에어로졸 특성, 510nm와 620nm 밴드영상은 해양의 엽록소와 부유물질 농도, 709nm 밴드영상은 해양정보와 육지의 식생 정보를 보다 정확하게 알려 줄 수 있다.

천리안위성 2B호의 해양탑재체는 올해 10월 국가해양위성센터를 통해 정상 서비스 개시 전까지 최적화를 위한 세밀한 조정 및 보정 과정을 수행할 계획이며, 목표했던 성능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환경탭재체도 초분광 정보를 활용한 관측 영상 산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정상 추진 중이라고 알려졌다. 환경탑재체는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에서 운영되는 초분광기로 해양탑재체에 비해 시험 및 검증에 장기간 소요된다. 

환경부는 소프트웨어 최적화와 초분광 자료 보정 등을 5월에 완료하고 관측자료 생산 시험 검증을 6월부터 수행하여 10월 경 대기 환경 관측 첫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천리안 위성은 서울시 미세먼지 이동을 감시하고, 지상을 넘어 우주에서 대기오염 상황을 실시간 관측한다. 천리안 2B에는 7㎞×8㎞ 분해능을 가진 해양탑재체(GEMS) 환경센서가 탑재돼 2021년부터 한반도 미세먼지 이동경로와 이산화황(SO2), 이산화질소(NO2), 오존(O3), 폼알데하이드(HCHO) 등 20개 대기오염물질 정보를 하루 8~12회 송출한다.

천리안 2B호가 운영되면 다양한 환경정보와 미세먼지 경로를 자세하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신속한 예·경보 체계가 마련될 수 있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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