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립 조정관 "1만여명이 넘는 완치자들있어"
"적극적 협조가 빠른 치료제 생산에 성공과 희망 될 것"
코로나19 치료제 중 완치자 혈장으로 만든 혈장치료제가 가장 빨리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정부가 3일 밝혔다.
정부는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해서 꼭 필요한 코로나19 완치자들의 혈액 수급을 위해 헌혈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이날 오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코로나19 치료제 중 하나인 혈장치료제는 아마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치료제 결과물을 볼 수 있는 파이프라인이 아닐까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혈장치료제는 기존 약물 재창출, 신약 등의 치료제와 달리 완치자 혈장 속 성분을 활용해 만드는 치료제이기 때문에 다른 개발 방법보다 용이한 점이 있다. 다만, 혈장치료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완치자 혈액을 다량 확보해야 하므로 일정량 이상의 치료제 생산엔 한계가 있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완치 판정 이후 2주 이상이 지난 완치자의 혈장이 필요해 당국도 완치자 혈액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대상자는 제공 동의가 가능한 만 18세 이상~65세 미만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완치했거나 격리해제 후 14일 이상 경과한 자다. 코로나19 검사, 타 감염성질환 검사, 중화항체가 측정 등 1차 검사 후 중화항체가 확인된 건에 대해 7일 내 재방문해 혈장성분헌혈(약 500㎖)을 실시하게 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혈장 공여자에게는 코로나19 중화항체, B·C형 간염, 에이즈 바이러스(HIV), 매독 등의 검사와 함께 소정의 교통비를 지원한다.
김 조정관은 "지금 1만여명이 넘는 완치자들이 있기 때문에 앞서 혈액 제공 요건을 충족하신 분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다면 빠른 시간 안에 치료제 생산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재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상당히 큰 희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혈장치료제의 근본적인 한계는 완치자 혈액에서 추출한 혈장 속 성분을 활용하는 방식이라 많은 양의 혈액을 확보하는 게 전제돼야 한다. 완치 판정 후 2주 이상 지나신 분들만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혈장 치료제, 항체 치료제, 기존 약물의 재창출, 신약 개발 등의 전략이 구사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기존 약물을 이용한 12건의 임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3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제3차 코로나19 치료제 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단 회의에서 치료제는 올해 중, 백신은 내년까지 개발 확보가 목표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혈장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을 모집한다고 지난달 28일 밝힌 바 있다.
지난달 28일 기준 방역당국은 10명의 혈장 공여자를 확보한 상태다. 제공 동의자가 6명이다. 1차 검사중은 3명, 2차 방문후 채혈까지 완료한 경우는 1명이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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