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음식점 이용자 6명, A형간염 집단감염
반찬으로 나온 조개젓 섭취 확인
증상은 식욕 감소·구역질·구토·전신 쇠약감·복통·설사 등

A형간염/보건복지부

작년 9월 안전성 미확인 조개젓 섭취중지 권고 이후 급격히 A형간염 환자가 감소하다가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3월말~4월 중 경상북도 구미시 내 한 음식점 이용자 중 6명이 A형간염에 집단감염됐다. 

질병관리본부는 경상북도 구미시와 협력해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모두 동일한 음식점에서 반찬으로 나온 조개젓을 섭취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구미시와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음식점에 조개젓 제공을 중지시키고, 보관 중인 조개젓을 수거해 A형간염 바이러스 검사를 의뢰하였으며, 조리종사자는 업무 배제 및 A형간염 감염 여부를 조사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A형간염 확진자의 동거인 등 접촉자에 대해서는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에방접종을 실시했고, 유통경로를 파악 중에 있으며, 조개젓 검사결과에 따라 관련부처와 협력하여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몇년간의 A형간염 발병수를 살펴봐도 현저히 올해 높아진 것이 확인된다. [제공=질병관리본부]
연도별 A형간염 발병수 [제공=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 결과 조개젓을 섭취한 비율이 높아지고, 올해 들어 1주 57명 → 5주 64명 → 10주 73명 → 15주 66명 → 19주 94명 → 21주 81명 → 22주 78명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가 있어 안전성 미확인 조개젓으로 인한 A형간염 발생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A형 간염의 주된 감염 경로는 분변-경구 감염이다. 대변을 통해 배출된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실온에서도 몇 개월 이상 생존할 수 있다. 주로 오염된 물과 음식을 통해 전파되며 비특이적인 증상이 나타나고, 감기몸살처럼 열이 나거나 식욕 감소, 구역질과 구토, 전신 쇠약감, 복통과 설사를 호소하게 된다. 

성인의 경우 황달이 생겨 눈이 노래지고 소변 색깔이 진해질 수 있다. 어린이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고, 연령이 높을수록 증상이 심해진다고 한다. 

황달/서울아산병원

질병관리본부는 A형간염에 면역이 없는 국민은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하며, 환자 발생 빈도가 높은 1970년~1999년에 출생한 만성간질환자 등 A형간염 고위험군은 국가에서 시행하는 무료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권고했다. 

20~30대는 낮은 항체보유율을 고려하여 항체검사 없이 바로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40대는 항체검사 후 항체가 없을 경우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질병관리본부와 지자체는 국민건강보험공간으로부터 대상 질환으로 진료 받은 이력이 있는 사람의 개인정보를 제공받아 개인별 알림 문자를 발송하여 안내하고 있으며, 보건소 또는 지정 의료기관을 방문해 대상사 여부를 확인한 후 항체검사(40대)와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A형간염 예방수칙 포스터 [이미지 출처=질병관리본부]<br>
A형간염 예방수칙 포스터/질병관리본부

A형 간염은 대변으로부터 오염된 바이러스가 손을 통해 입으로 감염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개인위생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A형 간염 바이러스는 85도 이상에서 1분만 끓여도 사라지기 때문에 끓인 물을 마시거나 충분히 익힌 음식을 먹는 것으로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화장실을 사용한 후와 외출 후에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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