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개모기 방제 강화, 위험지역 야간 활동 자제

얼룩날개모기류의 흡혈 모습/사진=CDC

작년보다 2주 빨리 말라리아 감염모기가 발견돼 주의가 필요하다. 

1일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처음 파주에서 채집된 얼룩날개모기류 5개체에서 말라리아 원충 유전자가 확인됨에 따라 매개모기 방제를 강화하고, 위험지역에서 야간 활동을 자제하는 것을 당부했다. 

질본은 말라리아 유행지역에서는 말라리아 매개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야간활동을 자제하고, 부득이한 경우 긴팔 착용 및 기피제 활용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환자로부터 모기가 감염되지 않도록 지역 거주자나 방문자의 경우 관련증상(발열, 오한 등) 발생 시 보건소 및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신속한 검사가 필요하다.

질본에 따르면 4~10월에 실시하는국내 말라리아 유행예측을 위한 매개모기 밀도 조사 중 25주차인 6월14일부터 6월20일까지 파주에서 채집된 얼룩날개모기류(Anopheles spp.) 5개체(1 pool)에서 말라리아 원충 유전자가 확인되었으며, 전년도에 비해 2주 빨리(군부대 지역 제외) 발견되었다.

말라리아는 얼룩날개모기류의 모기에 의해 사람과 동물에게 전염되는 기생충 (Plasmodium)에 의해 발생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말라리아 원충은 모기 등 흡혈하는 습성을 지닌 곤충을 숙주로 기생하여 흡혈이 일어날 때 척추동물로 전염되며, 피하조직 내에서 성장한 다음 혈관으로 침입해 혈류를 타고 적혈구를 감염시켜 말라리아, 즉 학질을 일으키는 병원체이다.

일부는 감염이 진행되는 도중에도 흡혈 곤충이 혈액을 빨아들일 때 딸려나가 다음 흡혈이 일어날 때 또다른 척추동물을 감염시키는 식으로 전염되어, 매우 높은 전염성을 가진다.

말라리아 원충/PLOS 생물학

말라리아는 감염모기 생산을 억제하기 위하여 환자와 매개모기의 접촉차단이 가장 중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매개모기 발생밀도 감소를 위해 주 흡혈원인 축사 대상 유문등을 이용한 물리적 방제와 축사 주변의 풀숲에서 흡혈 후 휴식하는 모기를 대상으로 아침시간에 분무소독 등을 강화했다. 

또한 환자가 발생한 지역 주변의 감염모기 제거를 위해 거주지 반경 500m 범위에 대한 집중방제를 주2회, 2주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말라리아 유행지역에서는 매개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야간활동을 자제하고, 부득이한 경우 긴 옷 착용 및 기피제 처리 등 개인보호와 방충망 점검 및 잠잘 때 모기장을 사용할 것을 권고 드린다.”며 “국내 말라리아 다발생 지역인 휴전선 접경지역 거주 또는 방문 후 말라리아 의심 증상(발열, 오한 등) 발생 시 보건소 및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신속히 검사 받을 것”을 당부했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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