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2016~2018)간 감전 사고로 1593명 사상자 발생 54명 사망
3년간 월별로 보면 7월(226명·14.2%)이 가장 많아

생활 속 전기안전요령/출처=한국전기안전공사

습기가 많고 더운데다 신체 노출 부위가 많아지는 여름 장마철에는 감전사고에 취약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10일 오후 4시25분께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한 화학 공장에서 작업 중인 근로자가 감전 사고로 쓰러졌다.

근로자는 공장 내 전기 작업 중 무릎 부위가 감전돼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로 의식을 잃은 근로자는 119구급대에 의해 의식을 차린 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지난달 10일 오후 5시께 옥천군 동이면 한 가정집에서는 전기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감전으로 숨졌다.

당시 근로자는 야외에서 비를 맞으며 계량기 이전 설치 작업을 하던 중 감전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17~2019)간 도내에서 47건의 감전 사고가 발생했다. 올해는 최근까지 8건의 감전사고가 접수됐다.

지난 2월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감전사고 사상자 현황을 보면 최근 3년(2016~2018)간 감전 사고로 1593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54명이 숨졌다.

최근 3년(‘16~’18년) 동안 감전사고 현황/행정안전부

3년간 월별로 보면 7월(226명·14.2%)이 가장 많았다. 8월(192명·12.1%), 6월(168명·10.5%), 5월(149·9.4%), 4월(134명·8.4%), 9월(130명·8.2%) 등의 순이었다.

사고 원인은 전기가 흐르는 충전부 직접접촉이 56%(894명)로 가장 많았다. 전기 합선과 유사하게 불꽃에 의해 발생하는 현상인 아크는 33%(524명), 전기가 전깃줄 밖으로 흐르느 현상인 누전은 7%(117명)였다.

장소별 사상자는 공장·작업장(597명·35%), 주거시설(313명·20%) 등이다. 이 중 주거시설 감전의 34%(106명)는 장난(놀이)로 발생했다.

이 기간 감전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여름 장마철은 물기가 많고 습도가 높아 누전되는 등 감전사고 유발 요인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땀으로 인한 인체 저항 감소와 짧은 옷 등 간편한 복장으로 신체 노출부위가 많아지는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적극적인 감전사고 예방

감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젖은 손으로 전기제품을 만지는 것은 절대 금물이며 정전 시에는 플러그를 뽑거나 전자기기의 스위치를 끄고 전기 스파크에 따른 감전을 예방해야 한다. 

출처=한국전기안전공사
어린이 전기안전요령/출처=한국전기안전공사

특히 어린아이가 호기심에 젓가락 등으로 전기 콘센트에 넣지 않도록 하고, 전깃줄을 가지고 놀거나 전원 플러그나 건전지 등을 입에 넣지 않도록 가정에서도 주의해야 하며, 전기공사를 하는 작업자의 경우는 더운 날씨지만 절연장갑 착용 등의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비 오는 날에는 가로등, 신호등, 석간판, 에어컨 실외기 등의 접촉을 피하고, 사업장에서는 감전 재해예방 3대 안전수칙을 지키는 등 적극적인 감전사고 예방을 당부했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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