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가능한 헤파필터(H13등급) 2개 부착
헤파필터 아래 장착된 초소형 팬이 호흡 시 공기 조절
KF99와 같이 효율은 높고, 숨쉬기 힘들었던 불편은 줄여
마스크 무게 130g, 라면 봉지 무게 정도...마스크 설계 고려대 인간공학연구실과 공동 연구

LG전자가 개발한 전자식 마스크 구조/LG전자

지난 10일 LG전자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에 기부한 2천 개의 전자식 마스크는 어떤 제품일까?

LG전자에 따르면 해당 전자식 마스크는 LG전자 퓨리케어 공기청정기의 특허 기술 및 노하우를 이용해 마스크 앞면에 교체 가능한 헤파필터(H13등급)가 2개 있으며, 사용자는 헤파필터를 통과한 공기를 들이마시게 된다. 

사용자가 호흡하게 되는 마스크로 유입되는 공기의 양은 각각의 헤파필터 아래에 장착된 초소형 팬이 조절하게 된다. 마스크에는 호흡 시 발생하는 압력을 감지하는 센서와 호흡인지 알고리즘을 적용해 사용자가 숨을 들이마실 때는 팬의 속도를 높여 마스크 안으로 들어오는 공기량을 늘리고, 숨을 내쉴 때는 속도를 줄이게 된다. 

H13등급은 미세입자상 물질의 입자를 99.95%까지 걸러진다고 한다. 기존에 KF99와 같이 효율은 높고, 숨쉬기 힘들었던 불편은 줄일 수 있다고 기대되고 있다.

착용 시 무겁지는 않을까?

전자식 마스크의 무게는 130g으로 일반 라면봉지의 무게와 비슷하다. LG전자 관계자는 5~10g인 부직포 마스크에 비해 무겁지만 필터, 팬 등의 마스크 부품의 경량화를 통해 무게를 최대한 낮췄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얼굴형태에 잘 맞는 마스크 설계를 위해 고려대학교 산업경영공학부 인간공학연구실과 공동으로 안면 유형을 분석했다. 

마스크는 2시간 충전하면 8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헤파 필터는 1일 6시간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최대 한 달 동안 사용한 후 교체하면 된다.

LG전자가 개발한 전자식 마스크 구조/LG전자

전자식이라 전자파 걱정은 없을까.

LG전자는 해당 제품이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으로부터 전기제품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일정 수준 이하로 방출됨을 인증하는 전자기장 환경인증(EMF)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의료진에 이어 사람들과의 잦은 접촉으로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야 하는 공공기관 근무자 등을 위해 전자식 마스크를 기부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LG전자 에어솔루션사업부장 이감규 부사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연일 고생하는 분들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보탬이 되고자 기부를 결심했다"면서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장시간 근무해야 하는 많은 분들께 전자식 마스크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LG전자는 10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에서 전달식을 열고 전자식 마스크 2천 개를 기부했다. 전달식에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이병석 병원장, LG전자 에어솔루션사업부장 이감규 부사장, 대외협력담당 윤대식 전무 등이 참석했다./사진=LG전자

시중에서도 살 수 있을까?

LG전자는 일반에 판매하는 시기와 방법, 가격 등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LG전자는 "LG 퓨리케어 마스크에 LG전자의 따뜻한 기술과 이를 응원하는 마음을 담았다"며 "최전선에서 코로나19와 싸우고 계신 의료진 분들께 작은 보탬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제품 출시 전 제품을 기부하는 이례적인 일이지만 LG공기 청정기의 특허 기술이 포함되어 있어 그 효율성도 점검이 된 것으로 앞으로 큰 인기와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포인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