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의료진 5천명 감염, 140명 사망
국제 엠네스티, "전세계 3천명 이상 의료진 사망 추산"
13일 기준 의료진 사망집계, 미국 507명·러시아 545명·영국 540명 등

간호사들이 이란 테헤란에 있는 쇼하디타지리쉬 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다/AP, 가디언지 

코로나19로 인해 이란은 140명의 의료진이 사망했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3천명 이상의 의료진이 사망했다고 한다.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이슬람 공화국은 지난 2월 중순 첫 발병 사례를 발표한 이후 중동 최악의 코로나19 사태를 막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마 사다트 라리 보건부 대변인은 TV에서 "우리의 의사와 간호사들 중 5천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었고, 비극적으로 140명이 사망했다"며 "우리 모두 그들에게 삶을 빚졌으며, 그들을 기리기 위해 우리는 건강 지침을 준수해야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두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이란은 새로운 감염과 사망자가 모두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면서 제2의 물결에 맞서고 있다.

라리 대변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199명이 사망하는 등 총 1만341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한 2388명의 사람들이 새로 확진되어 총 26만4561명으로 증가했다고 한다. 

COVID-19로 인한 전세계 의료진 사망/국제 엠네스티

한편, 지난 13일 국제 엠네스티는 코로나19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사망한 전 세계 보건 종사자들의 경험을 기록한 새로운 보고서를 발표했다. 

국제 엠네스티는 인권을 지키기 위해 활동하는 국제 비정부기구이다. 

국제 앰네스티는 전 세계적으로 3천명 이상의 의료진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하지만 그 수치는 과소평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러시아, 영국이 보건 종사자 중 사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기준 국제 엠네스티의 모니터링에 따르면 보건 근로자 사망이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 507명, 러시아 545명, 영국 540명(262명 사회 복지사 포함), 브라질 351명, 멕시코 248명, 이탈리아 188명, 이집트 111명, 이란 91명, 에콰도르 82명, 스페인 63명이다. 

의료진은 국제 엠네스티가 조사한 63개국과 지역 모두에서 개인보호장비(PPE)가 심각하게 부족하다고 보고했다. 인도 및 브라질과 같은 전염병 최악의 상황의 국가는 물론 아프리카 전역의 여러 국가가 포함되며, 멕시코 시티에서 근무하는 한 의사는 월급의 약 12%를 자신의 PPE를 구매하는 데 쓰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이집트의 한 의사는 안전하지 않은 근로 조건의 결과로 생긴 의료진의 파업과 항의 보고서는 당국의 보복으로 이어져 의사들에게 죽음과 감옥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도 했다. 

국제 앰네스티는 COVID-19 대응 상황에서 안전 문제를 제기하는 보건 근로자들이 체포 및 구금에서 위협 및 해고에 이르기까지 보복에 처한 사례를 문서화했다.

또한 "COVID-19 전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계속 가속화되면서 우리는 정부가 의료진의 삶을 진지하게 받아 들일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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