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산업 B2B 플랫폼 켐녹, 제품 및 서비스 개발부문 대상 차지
등록기업 수는 총 1643건, 등록제품 수는 총 1만2727건
지난 1일, 국제 접착∙코팅∙필름산업 전시회에 컨설턴트로 참여

2020년 울산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 시상식에서 켐녹의 이태영 대표(오른쪽에서 4번째)가 제품 및 서비스 개발부문 대상을 차지했다./사진=주식회사 이비즈

지난 15일 울산시가 개최한 2020년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 시상식에서 '화학제품 검색·거래 중개서비스' 켐녹이 제품 및 서비스 개발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켐녹은 화학산업 B2B 플랫폼으로 국내 화학산업의 공급업체와 수요업체를 연결하는 거래 중개서비스로 주식회사 이비즈의 이태영 대표가 운영하고 있다.

18일 현재까지 켐녹에 화학산업 등록기업 수는 총 1643건, 등록제품 수는 총 1만2727건으로 지난 4월에 베타오픈 이후, 5월 중순께 등록기업 수 1100여 건에서 현재 500개 기업이 추가로 등록되었다.

켐녹의 이태영 대표는 포인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하루에 많게는 140여 개의 제품을 등록하고 있으며, 10만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학산업 B2B 플랫폼 '켐녹' 메인화면

켐녹은 2020년 하반기 해외 시장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화학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켐녹 해외 수출지원 플랫폼이 베타오픈 예정이며 이 대표는 "순조롭게 개발이 진행되고있어 예정보다 이르게 오픈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대표는 "국내 화학산업은 300조의 규모인데도 다른 산업군에 비해 시장조사 등의 통계 자료가 부족한게 현실"이라며 "4차산업인 빅데이터, AI 등에 치중되어 있고, 화학산업 자료는 6~7년 전 자료가 대부분이다. 중소기업의 매출이 얼마나 있는지 등의 통계 세분화 자료도 없다."며 국내 화학산업과 관련하여 아쉬운 점을 꼽았다.

우리 화학산업의 현황 및 과제/산업통상자원부, 화학산업 발전전략(2018)

산업통상자원부 2018년 자료에 따르면 국내 화학산업은 대기업 중심의 석유화학과 5천여 개의 중소기업과 품목이 다양한 정밀화학 부문, 그리고 일부 대형 중견기업과 매출 5천억원 미만의 중소기업 중심의 고무·플라스틱 부문이 있다. 

화학산업인적자원개발위원회의 2019년 자료에 따르면 국내 화학산업은 제조업의 생산액 추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2014년부터 하락세를 보이다 2017년 다소 회복세로 돌아섰다. 

국내 화학산업 업종별 생산액 추이(조원)/화학산업인적자원개발위원회(2019)

지난 10년 간 업종별 생산액 추이를 보면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에서 등락의 폭이 크게 나타나는 반면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 및 ‘고무 및 플라스틱 제품 제조업’은 완만하지만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를 보인다.

화학산업인적자원개발위원회는 업종별 2017~2027년 부가가치 비중의 연평균 성장률이 ‘의료용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의 경우 상반기 5.1%, 하반기 4.3%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나,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 및 ‘고무제품 및 플라스틱제품 제조업’의 경우 성장이 미미하여 1%와 그 이하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일 킨텍스에서 열린 제12회 국제 접착∙코팅∙필름산업 전시회(ATEM FAIR 2020)에 컨설턴트로 참여했던 켐녹의 이태영 대표는 "코로나19 상황 중이라 참여한 기업 수는 평소보다 줄었지만 생각보다 많은 중소기업 온라인 마케팅 분야 관련분들의 컨설팅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켐녹에 중소 정밀화학분야 종사자분들이 원하는 원료를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지 샘플 등을 구할 수 있는지 등을 자주 문의하신다"며 "그런 문의들을 매칭해드리고 온라인 홍보에 어려움을 느끼는 중소기업들을 켐녹의 블로그를 통해서도 하나씩 소개해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켐녹 블로그의 화학산업 중소기업 소개 화면 캡처

또한 "화학산업에 비해 기계산업의 경우는 '다아라' 등 기계산업분야 B2B 플랫폼이 10개가 넘는다"며 "켐녹이 화학산업계 비즈니스 허브의 선두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그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화학산업군의 종사자분들인 30~40대 분들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켐녹의 사용성을 개선해나가는데 중점을 두고 켐녹 해외 수출지원 플랫폼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울산시에 따르면 2020년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 부문별 대상 수상자는 오는 9월에 열리는 ‘제8회 범정부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 중앙 본선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중앙대회 수상팀은 스타트업 기업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홍보 지원, 데이터활용·인공지능(AI)교육, 맞춤형 컨설팅, 해외진출 지원 등을 받게 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우리시가 행정안전부 주관 범정부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에서 3년 연속 우수한 성적을 거둔 기술을 바탕으로 올해도 우리시 수상자가 우수한 성적을 거둬 아이디어가 제품으로, 제품이 사업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인트경제 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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