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안보협력체제 흔들 수 있는 위험한 발언"
"국내 불확실한 보도 근거…참으로 개탄스러워"

제369회 국회(임시회) 본회의가 열린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제공=뉴시스]
제369회 국회(임시회) 본회의가 열린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 제공=뉴시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11일 일본이 한국에 수출된 자국산 불화수소의 북한 반출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북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불화수소를 수출한 적이 있느냐'는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참고=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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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는 "일부 기업에서 전략물자를 수출하려는 시도가 있을 때마다 적발했고, 조치를 취하거나 유엔제재위원회와 함께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이 이 같은 안보 위협을 이유로 우리에게 경제제재를 가하는 데 대해서는 "근거도 없이 안보까지 관련지어 이번 경제보복을 정당화하는 건 우리가 유지해온 한미일 안보협력체제를 흔들 수 있는 대단히 위험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 측이 근거로 삼았던 자료가 국내의 불확실한 보도이거나 정치권의 유출에 의한 것이었다고 하는데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일본의 현안에 대한 반응으로 한국에서 반일 대응을 통한 맞대응이 악순환을 일으키는 건 몹시 불행한 일"이라며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지 않도록 일본 지도자와 한국 지도자들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 때는 거칠어지기 쉽지만 아무리 그렇다 해도 선은 지켜야 한다"면서 "이것을 일본의 지도자들에게 제 우정을 담아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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