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가능물질 '골든씰 뿌리', 센노사이드 등 의약품 성분 검출
부정물질 검출 제품 12개, 해외 위해우려 제품 116개

부정물질 확인 제품(구매검사)들 중 일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올해 상반기 해외 인터넷사이트에서 다이어트 효과, 성기능 개선 등을 광고한 제품들을 검사한 결과,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물질이 검출돼 소비자 주의가 필요하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다이어트 효과 323개, 성기능 개선 71개, 근육 강화 62개 등 544개 제품을 직접 구매해 검사한 결과, 12개 제품에서 부정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 확인

'Kiseki Tea Detox Fusion Drink’, ‘Dual biactive d-tox’, ‘Tummy & Body Fat Reducing Tea’의 3개 제품에서는 국내 의약품 성분인 센노사이드와 카스카로사이드가 검출되었다.

드럭스닷컴에 따르면 센노사이드는 변비 치료 및 수술 전 대장 비우기에 쓰이는 약물이다.

‘Bikini Me’와 ‘Slim Me’, ‘Deep detox’, ‘Ripped freak hybrid supplement’ 4개 제품에서는 발암가능성분인 골든씰 뿌리와 항우울제, 식용억제제, 수면보조제에 사용하는 의약품 성분인 '5-하이드록시트립토판' 등이 확인되었다. 

골든씰(Goldenseal)은 북미의 인디언 부족이 약이나 착색 재료로 광범위하게 사용해왔다고 한다. 그러나 미국암협회(ACS)에 따르면 독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고용량은 사망을 유발할 수 있다.

5-하이드록시트립토판의 화학구조

미국국립의학도서관에 따르면 '5-하이드록시트립토판'의 잠재적 부작용으로는 속쓰림, 복통, 구역질, 구토, 설사, 졸림, 성 기능 장애, 악몽, 근육 문제 등이 있다. 대량으로 복용 시에는 심각한 위 문제와 근육 경련 등으로 안전하지 않다.

'Impactra Gold’에서는 발기부전치료제인 실데나필과 타다라필, ‘Rise’와 ‘Testosterone Rush’ 제품에서는 의약품 성분인 이카린이 검출되었으며, ‘다이츠카’ 제품에서는 근육강화와 혈류개선 등을 돕는 성분 L-시트룰린이 확인되었다. 

또한 근육강화용 '‘Nitricrete’에서도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L-시트룰린이 확인되었다.

식약처는 총 116개 제품에서 실데나필, 요힘빈 등 의약품성분 함유제품 105개,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늄 및 크로노박터균 미생물 오염 제품 5개, 알레르기 유발 식품인 ‘우유’, ‘땅콩’ 미표시 제품 2개, 어린이 질식 우려가 있는 ‘컵 모양 젤리’ 제품 등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부정물질 확인 제품(위해정보 등)들 중 일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또한 총 128개 부정물질 함유 제품 및 위해우려 제품에 대해 국내 판매금지를 위해 관세청에 국내 반입 차단을 요청했으며, 식품안전나라 위해식품 차단목록에 게시했다. 

해외직구 제품은 정식 수입절차를 거치지 않아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차단 제품인지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는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포인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