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탄올이 피부 노출되면 메스꺼움, 구토, 영구 실명, 혼수 상태...사망할 수도
미국에서 메탄올이 든 손 소독제를 삼킨 후 성인 4명이 사망하고, 다른 몇몇은 시력 장애나 발작을 일으켰다.
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와같이 밝혔으며,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손을 씻는데 유용한 손 소독제를 삼키는 것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CDC는 지난 5월에서 6월 사이에 알코올 기반 손 소독제를 사용한 후 애리조나와 뉴 멕시코에서 15명의 성인이 메탄올 중독으로 입원한 사례를 설명했다.
그러나 왜 사람들이 손 소독제를 마시게 됐는지 알 수 없다고 한다. 아이들은 실수로 그럴 수 있다고 하지만 성인의 경우는 알코올 음료를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일까.
미국 식품의약국(FDA) 또한 미국에 유통된 일부 메탄올로 만든 손 소독제가 위험하다고 반복해서 경고한 바 있다.
포인트경제에서도 지난 6월 'FDA, 독성 메탄올 든 '손소독제' 사용 중단 경고...즉시 폐기' 기사로 다룬 바 있다.
FDA에 따르면 손 소독제를 만드는 데 주로 사용되는 알코올인 에탄올과 달리 메탄올은 독성이 있고, 피부를 통해 노출되면 메스꺼움, 구토, 영구 실명, 혼수 상태가 이를 수 있고 사망할 수도 있다.
CDC가 5월부터 6월까지 손소독제의 메탄올 중독 사례를 연구한 조사에 따르면 알코올 기반 손 소독제를 섭취한 후 21세에서 65세 사이의 15명이 병원에 입원했고, 6명이 발작증세를 보이고, 3명은 시각장애를 얻었다. 또한 성인 4명이 사망했다.
CDC는 알코올 기반 손 소독제 제품의 섭취를 막기 위한 안전 메세지는 계속되어야 하며, 어린 아동이 의도치않게 제품을 삼킬 수 있고, 알코올 사용 장애가 있는 청소년이나 성인은 의도적으로도 이런 제품을 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FDA는 지난 6월 멕시코산 손 소독제 9종에 대해 독성 화학물질 함유 가능성을 이유로 처음으로 사용 중단을 권고했고 이 리스트는 현재 100개 이상으로 늘었다.
CDC는 메탄올이 아닌 에탄올이나 이소프로판올(이소프로필알코올)이 함유된 손 소독제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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