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여학생은 물론 남학생의 HPV 예방접종으로 성공적 예방가능
15세까지 여자 아이들의 HPV 예방접종 90% 보장
35세~45세까지 고성능 HPV 테스트로 스크리닝 70% 보장
사전성 병변 90% 치료 ,침습성 암 환자 90% 관리

UICC 갈무리
UICC 갈무리

국제암통제연합(Union for International Cancer Control, UICC)은 세계보건기구의 공중보건 문제로 자궁경부암을 제거하기 위한 세계보건기구(WHO)의 글로벌 전략 채택에 열렬히 박수를 보낸다고 11일 밝혔다. 

UICC는 "이것은 공중보건을 위한 전례없는 이정표이며, 우리는 최적의 구현을 지원하기 위해 회원 및 파트너와 끊임없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분마다 세계의 여성이 자궁경부암으로 목숨을 잃는다고 한다. 42개국 여성 암 사망의 주요 원인이며, 전세계 여성 중 4번째로 흔한 암 발병원인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자궁경부암은 대부분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여학생은 물론 남학생의 HPV 예방접종을 통해 성공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자궁경부 검진을 통해 암 전 병변의 조기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 

이런 조치들로 침습적인 자궁경부암의 경우 신속한 치료와 완화의료에 와 함께 제거에 대한 글로벌 전략 접근법의 토대를 형성한다. 

UICC 회장인 요르단의 디나 해밍 공주는 "많은 여성들이 이 질병으로 죽어가지 않아야 한다"며 "우리는 몇 세대 안에 자궁경부암을 제거할 수 있는 도구를 가지고 있다. 감사하게도 WHO의 글로벌 전략은 모든 여성의 백신과 검사에 대한 효과적인 접근을 보장하고 이행에 강력한 장벽인 성차별과 오명을 극복하는데 필요한 고도의 정치사회적 헌신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WHO의 글로벌 전략은 모든 회원국이 연간 자궁경부암 발병률을 10만 명당 4명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이 전략은 2020년 단기 목표와 함께 '90:70:90' 목표를 설정한다. 

▲15세까지 여자 아이들의 HPV 예방접종 90% 보장, ▲35세~45세까지 고성능 HPV 테스트로 스크리닝 70% 보장, ▲사전성 병변 90% 치료 및 ▲침습성 암 환자 90% 관리 등이 포함된다. 

UICC는 "특히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이 질병의 부담을 짊어지는 고소득 국가들과 저소득 국가들 사이의 불평등 격차를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HPV(인유두종 바이러스)와 자궁경부암 설명그림 /서울아산병원

자궁경부암 사망자의 90% 가량을 저소득 및 중산층이 차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전략은 예방접종, 선별, 치료 서비스가 폭넓게 구축되고 확대되로록 하는 국제적 약속을 강조하고 있다. 

UICC의 CEO인 캐리 애덤스 박사는 "이러한 글로벌 전략의 중요성을 과장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이것은 단순한 열망이 아니라 진정으로 현실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는 암 뿐만아니라 전염되지 않는 질병의 제거를 볼 수 있었고, UICC는 전략을 구상, 초안, 제시하려는 WHO의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2년 이상 일해왔으며, 이제는 회원국에서 해당 국가에서의 구현에 대해 계속 협력하기를 열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WHO 회원국들은 지난 5월 사실상 개최된 가장 최근의 세계보건 총회 이후에 시작된 조용한 절차의 일환으로 다른 보건 결의안과 함께 전략을 채택했다. 이 채택은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 속에서도 필수적인 공중 보건 문제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의 강력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국제암통제연합(UICC)은 1933년 제네바에서 설립된 가장 크고 오래된 국제암퇴치 단체로 172개국에 1180개 이상의 회원조직을 보유하고 있다. UN 경제사회 이사회와 WHO, 국제암연구기구(IARC), 국제원자력기구(IAEA) 및 미국과 공식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자궁경부암 진행과정 / 출처=월경케어기업 해피문데이

한편 국내에서도 자궁경부암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국회의원과 진선미 국회의원의 주최로 여성 대표질환 '자궁경부암 완전 퇴치' 정책토론회가 열린 바 있다. 

자궁경부암은 전세계 여성암 사망률이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발병률이 높고, 선진국에 비해 국내가 2배 정도 더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자궁경부암 환자는 2015년 5만4603명에서 2019년 6만3051명으로 15% 증가했다. 특히 30세 미만의 젊은 여성들의 발병률이 50%에 이르는 등 꾸준히 발병률이 증가추세이다. 

국내에서는 2016년부터 국가예방접종지원사업(NIP)에 HPV 백신을 포함해 만 12세 여아에게 무료로 접종하고 있으며, 만 20세부터 2년마다 자궁경부암 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포인트경제 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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