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20일 오전 4시 40분께 불길 잡고 잔불 정리

20일 새벽 울산 울주 온산읍 소재 화학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울산소방본부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학남리 대송정밀화학 공장에서 20일 오전 2시33분께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염이 보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오전 3시 24분께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 대응 1단계를 발령하기도 했다.

화재 발생 2시간 여 만인 이날 오전 4시 40분께 불길을 잡았지만 잔불 정리를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화재 경위와 재산 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이며, 울주군은 오전 4시 27분께 '화학공장 유독물질 화재가 발생했으니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시 마스크를 착용해달라"는 재난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지난 14일 발생한 울산 LG화학 온산공장 화학물질 유출사고는 보관중인 작물보호제 원료가 자연발화해서 발생한 것이라고 회사측이 밝혔다. 

LG화학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4분께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장 농약보관 창고 안에서 작물보호제 원료인 '2클로로N(시아노2티에닐메틸)아세트아미드(CCTA)'가 분해되면서 연기가 발생했다.

LG화학은 "CCTA를 작물보호제 생산 원료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 원료가 분해되면서 연기처럼 보이는 휘발성 가스 물질이 발생한 것이고, 불이 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화학물질 사고사례 년·월별 통계 /화학물질안전원

화학물질안전원에 따르면 2014년 1월~2020년 5월까지 누출사고는 412건, 화재는 29건, 폭발은 45건, 기타 48건이며, 사고원인별로는 작업자 부주의 197건, 시설관리 미흡 216건, 운반차량 사고 113건, 기타 8건 등으로 나타났다.  

통계로만 보면 2017년 이후로 사고사례 발생건수는 감소 추세이다. 

그러나 충남 서산 대산공단 내 폭발 사고 등 대형 사고가 터지면서 기업들이 약속했던 안전분야에 대한 투자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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