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체감온도 낮춰 에너지 절감 효과
전남 화순군, 티웨이 항공 등

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청 1층 로비에서 열린 '즐거운 반바지 패션쇼'에서 모델로 나선 공무원들과 직장운동부 소속 선수들이 워킹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뉴시스]

더운 여름철 업무 효율과 에너지 절감 차원의 시원한 간소화 복장이 직장인들에게 허용되고 있다. 

16일 화순군에 따르면 여름철 업무 효율성과 에너지 절약을 위해 지난 15일부터 모든 공직자에게 여름철 복장 간소화와 반바지 착용을 허용했다.

넥타이를 매지 않거나 반바지 차림 간소화 복장은 여름철 체감온도를 낮추고 냉방비 절감에도 도움을 주는 친환경 패션이다.

화순군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과 8월 두 달 동안 직무 특성에 맞춰 쿨 비즈를 시범 운영한다. 

직원들은 이 기간 동안 공무원으로서의 품위와 공직 예절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에서 시원한 복장으로 근무하게 됐다. 다만 공식행사가 있거나 주민접촉이 많은 민원부서에는 예외다.

최형열 부군수는 "모든 공직자가 자연스럽게 여름철 복장을 간소화하고 반바지를 착용할 수 있도록 간부 공무원부터 쿨 비즈를 솔선수범하자"고 강조했다.

전남 화순군은 16일 여름철 업무 효율성과 에너지 절약을 위해 지난 15일부터 모든 공직자에게 여름철 복장 간소화와 반바지 착용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2019.07.16. (사진 출처=화순군)

티웨이항공은 사무실 근무 직원을 대상으로 여름철 반바지와 샌들을 허용한다고 11일 밝혔다.

티웨이항공은 현재 사무실 근무 직원 대상 캐주얼 복장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오는 15일부터 규정을 더욱 완화해 반바지와 샌들도 허용한다.

회사 측은 "더워지는 여름철 무더위에 시원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와 업무 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직원 개개인의 개성과 기호를 존중하는 문화 속에서 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5월 항공업계 최초로 승무원 두발 자유화를 실시했으며, 올해 4월부터는 사무실 근무자 대상 시차출퇴근제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기존의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근무하는 유형 외에도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의 총 3가지 유형 중 선택해서 근무할 수 있다. 

이는 출퇴근 전후로 개인별 생활 패턴에 따라 자기계발을 도모하고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으며, 자녀가 있는 직원도 육아에 시간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제도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수평적이고 유연한 기업 문화 정착은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를 향상시키며, 이는 결과적으로 최고의 고객 서비스로 이어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워라밸’ 확산 문화에 발맞춰 구성원들이 일하기 좋은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무실 근무 직원 대상 캐주얼 복장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오는 15일부터 규정을 더욱 완화해 반바지와 샌들도 허용한다.[사진 출처=티웨이항공]

한편, 서울시는 지난 6월 26일 낮 12시부터 청계광장에서 '시원한 차림, 건강한 지구'를 주제로 시원차림 맵시 뽐내기 행사를 열었다.

이상훈 서울시 환경정책과장은 "노타이와 반팔 차림만으로도 여름철 업무능률을 향상시키고 냉방에너지를 절약해 온실가스도 감축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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