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50개소 디지털모기측정기(DMS) 채집모기수 현황
모기 물린 부위에 열을 가하면 염증 확산 방지
알로에나 벌꿀을 물린 부위에 발라주면 진정 효과

16일 기준 모기예보 /서울시

초가을에 접어들어 선선한 요즘 모기가 다시 많아져 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A씨는 "최근 며칠째 새벽에 모기에게 여러 군데를 물리면서 잠을 설치고 있다"며 "한 여름때보다 모기가 더 많아진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올여름 장마가 길어지면서 잘 보이지 않던 모기가 요즘 다시 기승인 이유는 무엇일까?


모기발생 3단계 '주의' 예보

16일 기준 서울시 모기예보에는 모기발생단계 3단계인 '주의'로 표시되어 있었다. 모기 활동지수는 61.7이다. 

서울시의 50개소의 디지털모기측정기(DMS) 채집모기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 12일 하루 채집된 모기수는 3002마리다. 

한달 전인 8월12일에는 2052마리, 7월12일은 3824마리, 6월12일은 3646마리, 5월12일은 1625마리였다. 확실히 8월보다 9월이 천마리 가량 더 많아진 수치다. 

작년 수치를 확인해보니 2019년 9월12일은 2797마리, 8월12일은 2115마리였다. 작년 10월12일 수치는 1872마리로 감소했다.

9월 16일 모기발생 현황과 시민행동 요령 /서울시

이달 첫째 주 채집된 모기만 1만6785만마리로 전년 동일기간의 모기수 1만3064마리보다 늘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모기 발생 3단계인 주의단계는 야외에 모기유충 서식지가 20~50% 범위로 형성된 단계로 단독주택 밀집 지역의 경우 집안으로 침입하는 모기가 하룻밤에 2~4마리 정도 목격되며, 흡혈 공격도 두드러진다. 

또한 야간 운동 후에 한 곳에 정지 상태로 10~15분 이상 머물러 있는 경우 3~4마리의 모기로부터 공격을 받을 수 있다. 

3단계 주의단계에서 시민행동요령은 실내에서 출입문과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야외에서는 고여 있는 물을 비워내고 뒤집어 놓고, 집주변에 화초나 풀이 무성하게 자란 곳이나 보일러실, 창고, 그늘질 곳, 지하계단 등에 휴식하는 모기가 발견 시 가정용 에어로졸로 방제한다. 

모기 방제를 위한 행동수칙 /서울시

가을모기가 더 독한 걸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9월은 모기의 흡혈 욕구가 커지고 기온이 떨어져 모기뿐만 아니라 각종 유해동물이 따뜻한 공기가 있는 실내로 들어오려고 하기 때문에 모기가 많아진 것 처럼 느낄 수도 있다고 한다. 

질병관리청 관계자에 따르면 가을모기가 더 많이 가렵다거나 독하다는 것은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한다. 가을에 모기의 체감 개체수가 더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다.

방충망과 창문의 틈새를 막고, 현관문 아래 등 해충이 집에 들어올만한 곳을 잘 점검해봐야 겠다. 

모기 /사진=픽사베이

모기에 물렸을 때 가려움증 완화 방법

서울시에 따르면 모기가 물린 부위에 열을 가하면 다른 부분으로의 염증 확산을 방지한다. 뜨거운 물에 넣었다 뺀 숟가락 등으로 15초정도 모기 물린 부위를 눌러준다. 

얼음팩으로 찜질해서 물린 부분을 무감각하게 하며, 붓기를 감소시킬 수 있다. 

알로에나 벌꿀을 물린 부위에 발라주면 진정 효과와 염증 확산을 방지하고 가려움도 완화된다고 한다. 물린 부위가 극심하게 부을 경우에는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위로 가게 한 후 30분 정도 유지한다. 

혹시 가려움 증 이외 아픈 증상이 나타나거나, 전신 알레르기가 발생하면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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