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치료·예방 표방 등 부당 광고 183건 적발
고의‧상습 위반업체 36곳 처분 조치

질병 치료 예방 표방한 부당 광고 /식품의약품안전처

지난 4월에도 부당광고로 적발됐던 크릴오일 제품 등의 허위·과대 광고가 또 대거 적발됐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크릴오일, 콜라겐 제품' 온라인 광고 1581건을 재점검한 결과 치료를 표방하거나 질병예방 등 허위 과대광고 183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고의 상습적으로 위반한 이들 업체 36곳에 대해 식약처는 사이트 차단조치와 행정처분 조치할 계획이다. 

이들 업체들은 질병 예방과 치료표방 등 2곳, 거짓 과장 광고 등 9곳,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 광고 9곳, 소비자기만 광고 등 15곳, 부당비교 광고 1곳 등으로 적발됐다. 

질병 치료 예방 표방한 부당 광고 /식품의약품안전처

크릴오일 제품을 '심뇌혈관질환 예방', '비만, 고혈압, 뇌졸증 등 예방', '관절염 등 염증과 통증, 강직 등 기능장애 완화' 등의 표현으로 마치 질병 예방이나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했다. 

또 '피로개선, 황산화·혈액순환개선', '식약처 인증 항산화' 등 표현으로 피로회복이나 항산화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처럼 광고하기도 했다. 

거짓 과장 광고 /식품의약품안전처

'몸속 지방이 걱정되는 분', '콜라겐이 부족하면...피부의 탄력이 떨어지고 주름살이 증가' 등 표현으로 사실과 다른 내용이나 신체 조직의 기능과 작용·효과 등 거짓 과장 광고했다. 

'블랙베리-항산화 성분 다량함유', '아스타잔틴이란...슈퍼비타민E로 불리는 아스타잔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아주 강력한 항산화제' 등의 표현으로 제품에 함유된 성분의 효능 효과를 제품의 효능 효과로 오인하게 하는 소비자기만 광고을 했다. 

소비자 기만(원재료 효능과 효과를 제품의 효과인양 광고)

또한 객관적인 근거없이 '크릴오일 제품들의 인지질 함량 꼭 비교해보세요, A사, B사, C사 비교' 등 자사의 제품을 다른 영업자의 제품과 부당 비교해 광고하기도 했다. 

부당 비교 광고 /식품의약품안전처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아스타잔틴'을 동물 및 어류 식품의 특정 용도에 대한 식품 착색 또는 첨가제로 승인한 바 있고, 2018년 유럽식품안전국은 크릴오일이 식품 보조제로 독성이 없어 안전성이 있다고 했지 건강기능식품으로 규정하고 있지는 않다.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 크릴오일 제품들은 기타수산가공품으로 건강기능식품이 아니며 모두 일반식품이다. 

크릴오일 고의·상습 부당광고 업체(20곳) /식품의약품안전처

지난 4월 29일 본지에서 '국내 '크릴오일' 제품, "건강기능식품 아냐"...허위 광고 829건 적발 차단'이라는 기사로 다룬 바 있던 크릴오일 제품 허위광고 적발이 4개월이 넘게 지난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6월에는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는 크릴오일 제품 12개 제품에서 항산화제가 기준 초과 검출됐고, 사용이 금지된 추출용매도 나오기도 했다. 

식약처는 고의 상습 위반 업체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안전관리를 강화하겠으며, 크릴오일과 콜라겐 제품 구입 시 부당관고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콜라겐 고의·상습 부당광고 업체(16곳) /식품의약품안전처

포인트경제 김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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