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 플라워 '라우라'의 조선희 대표
"모두가 지금 힘든 상황들을 모두 이겨내셨으면 좋겠다"
수입 브랜드 모더니카, 보타니카, 글로리아 등 정식 판매점

가든 플라워 '라우라' ⓒ포인트경제

서울 도곡동의 한 골목 모퉁이, 슈퍼가 있던 자리에 언뜻보면 카페같아 보이는 꽃집이 하나 생겼다. 

지난달 17일 온통 하얗고 밝은 가게 안팎에는 꽃과 화분들이 군데군데 자리를 잡고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는 가든 플라워 '라우라'의 조선희 대표를 만났다.

그녀는 모두가 힘든 시기 주변의 우려 속에서도 동료와 함께 공동대표로 꽃가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조선희 대표는 제21회 IHK플라워디자인기능경기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하고, 2019년 전국 지방기능경기대회 서울지역 동메달 등 다양한 수상이력을 가지고 있는 실력자다. 

라우라의 공동대표 김세은씨도 전국기능올림픽 6위, 화훼장식 기능경기대회 은상 등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가든 플라워 '라우라'

가든 플라워 '라우라'는 가드닝·플라워 전문취급점이며, 수입 브랜드 모더니카(Modernica), 보타니카(Botanica), 글로리아(Glorea) 정식 판매점이다. 

조 대표가 오픈 준비를 하면서 인테리어공사 할 때 유일하게 남긴 27년된 통유리를 며칠동안 걸레로 닦고 있는데 이걸 보던 앞집 카센터 사장님이 세척 도구를 주며 "사장님. 그렇게 하다가는 몸살걸리고 잘 닦이지도 않아요. 이거 가지세요" 하더란다. 

그녀는 수줍게 웃으며 "동네 분들이 참 친절하셔서 놀랍고 감사했어요"라고 말했다.

가든 플라워 '라우라' 조선희 대표 ⓒ포인트경제

두 아이의 엄마로 열심히 살아오던 어느날 힘든 시기가 찾아왔을 때 문득 신혼 시절 찾았던 동네 꽃집에 들려 힐링을 느꼈던 그순간이 떠올랐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하게 된 공부를 꾸준히 하다보니 각종 자격증을 얻게되고 대회참여 등 여러 다양한 경험들이 쌓이게 되면서 화훼관련 일을 하게 되었다고. 

SK본사 건물의 전체 조경과 화훼관련 담당자로 일하면서 얻게 된 경험들을 살려 화훼 클래스 등도 준비 중이다. 

인터뷰 중에 가게에 젊은 남자 손님이 들어왔다. 아내를 위한 꽃다발을 사러왔다는 그를 위해 그녀는 한아름 꽃다발을 만든다.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들어온 한 여성 손님은 아이들을 위한 화훼 클래스가 있는지 묻기도 했다.

가든 플라워 '라우라' ⓒ포인트경제

꽃은 본인에게 어떤 의미냐는 질문에 조 대표는 "꽃은 저에게 힐링이에요. 제가 이렇게 꽃을 좋아했었는지 모르고 오랜 시간 살아왔는데 힘든 시기에 제게 힘을 내게 해주었어요"라며 "라우라에 오시는 모든 분들이 제가 느끼는 힐링을 느끼며 지금 힘든 상황들을 모두 이겨내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식물은 사실 우리에게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주는게 사실이다. 식물의 녹색은 사람의 마음을 안정시켜 주기도 하고 업무의 생산성을 높여준다는 연구 결과들도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식물에 의한 공기정화 원리는 잎과 뿌리쪽 미생물의 흡수에 의한 오염물질 제거이다. 잎에 흡수된 오염물질이 광합성의 대사산물로 이용되고, 화분 토양내로 흡수된 것은 뿌리부분의 미생물에 의헤 제거된다. 

또한 음이온, 향, 산소, 수분 등 다양한 식물 방출물질에 의해 실내환경이 쾌적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실내식물의 공기정화 원리
실내식물의 공기정화 원리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실내 화초가 창문 두개를 여는 자연환기와 같은 공기 정화 효과를 내려면 1제곱미터당 5개의 화분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실내 공기 정화에 뚜렷한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연구도 있지만 그러면 어떠랴. 

이미 몇년 전부터 정서를 교감하고 위로가 되는 '반려 식물'이 대중화되어 활용도가 높은 허브식물이나 수경재배 식물, 다육식물 등의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가든 플라워 '라우라' ⓒ포인트경제

푸르른 식물로 채워졌지만 하얀 공간의 여유와 더불어 편안함을 주는 가든 플라워 '라우라'의 조선희 대표, 그녀의 앞으로 행보가 기대된다.

* 평범한 우리 안의 특별한 이야기들을 찾아갑니다. -포인트경제-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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