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0명 이상의 주민 대피시켰으며, 인근 고속도로 폐쇄
화재진압위해 400명 이상의 소방관들 투입

러시아 셸투크히노 마을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로 불이 난 탄약고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가디언지 갈무리

러시아는 군수품 탄약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근 마을 주민 2천명 이상을 대피시켰다고 가디언지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저녁 모스크바 남동쪽 랴잔 지역에 있는 군수품 보관소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400명 이상의 소방관들이 투입됐으며, 러시아 당국은 5명이 다쳤지지만 사망자는 없다고 밝혔다. 

이 화재는 인근 마른 풀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발생했는데 이로 인해 탄약이 폭발했다고 알려졌다. 7만5천톤의 탄약이 보관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창고 위 하늘로 화염과 거대한 연기 구름이 피어올랐다고 한다. 

수사당국은 무기 취급에 관한 규칙 위반 가능성에 대한 형사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으며, 긴급 상황부는 수요일 늦게 모스크바 지역에서 소방관들을 추가로 파견했다. 

화재 반경 5km 내에 거주하는 2300명 이상의 주민들을 대피시켰으며, 인근 고속도로는 폐쇄되었다. 현장을 감당하고 있는 서부 군사지구는 화재 진압에 실패한 후 군대를 철수했다고 전해졌다. 

가디언지는 많은 양의 오래된 탄약이 저장되어 있는 러시아에서는 이런 사고는 비교적 흔하다고 보도했다. 

Vektor 연구센터에는 위험한 바이러스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BBC 캡쳐

한편, 지난달 14일 에볼라와 HIV를 포함한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러시아의 냉전 생물 무기 연구센터(Vektor)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는데, 연구센터는 생물학적 오염은 없다고 밝혔다고 BBC가 9월 17일 보도하기도 했다. 

이 폭발은 6층짜리 실험실 건물로 5층의 보수 공사 중에 창문이 폭발했다고 알려졌으며, 이 연구센터는 에볼라를 비롯한 천연두, 조류독감 등 여러 바이러스 샘플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의 남서부 도시 지역에서 발생한 주유소 화재 폭발이 수 마일에 걸쳐 목격되었다. /트위터, 러시콥스카야

익스프레스지에 따르면 지난 8월 러시아의 남서부 도시 볼고그라드의 트락토로자보스키 지역에 있는 주유소에서 프로판 탱크에 화재가 발생했는데 거대한 불덩이와 함께 발생한 폭발로 인해 최소 13명이 부상한 바 있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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