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소방연구원, 충전 어댑터 사용 각별한 주의 당부
여러개 배터리의 경우 불붙은 파편이 흩날려 떨어진 곳으로 확산 가능
각 어댑터의 제품의 명칭 식별 표시를 해두는 것 권장

사진=픽사베이

다른 전자제품의 어댑터로 충전 시에 배터리가 과충전되면서 폭발 화재 위험이 있다고 한다. 

지난 5월 충북 청주의 한 가정집에서 무선청소기를 충전하면서 다른 제품의 어댑터를 사용해 폭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립소방연구원이 8일 밝혔다. 

국립소방연구원은 가전제품을 충전할 때는 반드시 당해 제품의 어댑터인지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시중에 판매되는 가전제품들의 어댑터를 서로 바꿔 씀에 따른 화재위험성을 분석하기 위해 지난 8월 26일 실증실험을 실시했는데, 정격출력보다 높은 출력의 어댑터로 충전한 경우 내부 배터리의 온도가 점차 높아졌다. 

국립소방연구원은 충전이 계속되면 배터리가 과열되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음이 실험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제품 내부에 여러 개의 배터리가 있는 경우는 배터리가 차례대로 폭발하면서 불붙은 배터리 파편이 흩날려 퍼지는 현상도 발생해 화재가 떨어진 곳으로도 확산될 수 있음이 확인됐다. 

시중에 유통되는 배터리 충전용 어댑터는 연결부가 대부분 크기가 비슷한 동그란 잭으로 되어 있어, 소비자가 제품별로 구분해 사용하기가 어렵고 배터리 과열에 의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어댑터의 규격을 확인한 후 사용해야 한다. 

국립소방연구원은 서로 다른 제품의 어댑터를 바꾸어 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각 어댑터의 제품의 명칭을 적은 테이프를 붙이는 등의 식별의 위한 표시를 해두는 것을 권장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23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수표준원은 장난감, 가구, 발광다이오드 등기구 등 51개 제품을 리콜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중에 화재·절연 안전 기준을 어긴 5개 제품은 한일테크(한일전자시스템 소형변압기 다운트랜스 승압A 타입), 대림테크(1000VA 다운트랜스 DL-1000D), 벤하임코리아(W&T-AD05W090050K), 바이퍼럭스(HDD19), 그린전산(FOR LG LCB-PTA02) 등이다.

이외에 에어로코리아(IVP1200-1500E4), 하늘컴(HN1205CNC), 두현일렉(SD1205B), 글로벌엘이디(GB-LCF-15FLCD) 등 직류전원장치 4개 제품은 기기 손상, 화재 등의 우려가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받았다.

국표원은 소비자·시민단체, 품목별 유관 부처와도 리콜 제품 정보를 공유해 시중에서 유통되지 않도록 감시와 유통 차단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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