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의 부작용]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 아나필락시스...증거와 인과관계

올해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사망한 사례는 9건으로 나타났고, 오늘 21일 질병관리청은 긴급 브리핑을 했는데 사망 사례 2명에서 급성 과민반응 '아나필락시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나필락시스(Anaphylactic shock)는 몇 분에서 몇 시간에 걸쳐 나타나는 빠른 발병을 가진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아나필락시스는 특정물질에 대해 몸에서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의미한다. 극소량의 특정물질을 접촉하더라도 전신에 증상이 나타나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주로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난다. 

즉시 치료하면 별다른 문제없이 회복되지만 진단과 치료가 지연되면 치명적일 수 있다. 

보통 페니실린 계열의 항생제나 해열진통제, 백신, 달걀, 땅콩, 해산물, 과일을 포함한 음식에 의해 일어나거나 벌에 쏘이는 등 곤충에 물렸을 때도 일어날 수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아나필락시스 증상으로 가려운 발진, 목 또는 혀의 부기, 숨가쁨, 구토, 현기증, 저혈압 등 일시적 실명 등을 유발한다. 

과민 반응물질에 접촉한 직후부터 대부분 1시간 안에 기침, 흉통, 입과 손발에 저린 감각, 빈맥, 소양증을 동반한 발진,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이어서 호흡곤란, 저혈압, 의식 소실등이니 나타나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아마필락시스가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치료법으로는 에피네프린(아드레날린)을 사용하는 것이다. 휴대용 에피네프린이 있으면 먼저 허벅지에 자가 주사한 뒤 바로 병원에 와야 하며, 증상완화를 위해 에피네프린 외에도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혈압 상승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아나필락시스는 즉각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며, 바로 치료하면 부작용없이 회복될 수 있지만 치료가 지연되면 의식을 잃거나 사망에 까지 이를 수 있는 만큼 치명적이다. 

세계 알레르기 조직저널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인구의 0.05~2%가 아나필락시스를 경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미국의학연구소의 '백신의 부작용:증거 및 인과관계'에 따르면 6개 백신(MMR, 바리셀라, 인플루엔자, B형 간염, 파상풍, 뇌수막염)이 아나필락시스의 원인으로 인정되며 HPV도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여러 백신에 대한 아나필락시스 반응은 계란 단백질, 우유 단백질 또는 젤라틴과 같은 제조 과정에서 도입된 성분의 존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데 백신의 특정 유발 성분이 확인되고 제조업체가 반응성 항원(예를 들어 인플루엔자 백신의 계란 단백질)의 양을 제거하거나 대폭 줄이는 방법을 찾으면 자발적 보고 시스템에서 아나필락시스의 보고 수가 감소했다고 한다. 

백신으로 인한 아나필락시스의 위험은 일반 인구에서 매우 낮지만 계란이나 젤라틴과 같은 특정 백신 성분에 대해 알려진 심각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경우 위험이 분명히 더 높다. 

백신으로 인해 아나필락시스가 드물게 발생하는 경우 이를 두고 백신이 안전하다 안전하지 않다고 해석할 수 없다고 한다. 

특정 부작용의 심각성은 장애의 정도와 기간, 그 결과 필요한 건강 관리 유형과 같은 요소를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문제이며, 부작용을 경험하는 개인은 이것이 심각할 수 있고 또한 고려사항에는 사회적 윤리적 요소도 있다. 

'백신의 부작용'에서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결론을 보면 너무 복잡해서 구체적으로 정의할 수 없다고 판단한 위원회가 특정 부작용의 심각성을 평가하기 위해 의료계 내에서 공통된 이해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21일 질병관리청은 9건의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사례 9건 중 2건의 경우 아나필락시스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고, 나머지 신고사례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부검 결과와 의무기록 조사 등을 통해 인과관계를 확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