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전문위원회, 추가분석자료 검토...24일 오전 회의로 접종 계획 추가 논의

독감 예방접종 /사진=뉴시스

질병관리청은 23일 오후 7시께 예정이던 독감예방접종 관련 브리핑을 하지 않았다. 

다만 설명자료를 통해 "예방접종피해조사반회의를 개최해 사망 신고사례 26건에 대해 심의했다"며 "백신 접종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예방접종을 중단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추가적인 분석자료 검토를 위해 24일 오전 회의를 열어 향후 접종 계획에 대한 추가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신고가 23일 오후 1시 기준 36명으로 집계돼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질병청은 백신 예방접종과 사망 간의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은 단순 신고 사례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인천 연수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인천에서 독감 예방접종 이후 숨진 74세 남성의 사망원인이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인한 급사'라는 1차 구두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숨진 17세 고등학생의 부검 결과도 백신과 무관하다는 국과수의 감정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이 21일 오전까지 보고된 백신 접종 이후 사망 사례 6건에 대해 논의한 결과 사망자와 동일한 제조 번호 백신을 접종한 사람 가운데 추가 중증 이상 반응 사례가 없는 점 등을 근거로 백신 자체에 독성 등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 바 있다. 

경기 수원시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에게 접종할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2일에는 대한의사협회가 예방 접종 1주 유보를 권고했으며,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자체 판단으로 국가 예방 접종 사업을 유보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서울 영등포구가 22일 오후 보건소를 통해 관내 의료기관에 "현재 관내 의료기관에서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자가 사망함에 따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보류를 권고한다"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주의 및 보류 권고사항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포항시도 회의를 열어 23일부터 29일까지 무료 국가 예방 접종 물량은 물론 유료 백신에 대해서도 접종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1일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도내 민간 위탁의료기관 중 24%인 72개 접종 민간위탁의료기관이 접종중단 의사를 밝히며 1주 보류를 주장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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