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지난 9월 합성수지 소재 분야 세계 최초 항바이러스 인증 취득
내년 중 항균 기능에 COVID-19 등 항바이러스 성능 강화된 플라스틱 소재 제품화
롯데케미칼이 고려대학교의료원과 함께 항바이러스 플라스틱 소재 개발에 나선다.
28일 오전 롯데케미칼은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본관에서 '코로나 시대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신소재 공동 개발'을 주제로 고려대학교의료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달부터 1년 간 항바이러스 플라스틱 소재 연구개발 및 성능 평가를 공동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항균·항바이러스 소재는 세균과 곰팡이, 바이러스 등이 제품 표면에 번식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 증식을 억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들 소재는 항균·항바이러스 효과를 가진 물질을 소재의 표면에 코팅하거나 소재 원료와 혼합하는 방식으로 생산된다고 한다.
항균소재는 현재 국내에서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으나 코로나19 등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플라스틱 소재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롯데케미칼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연구기관인 고려대학교의료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폭넓은 항바이러스 성능을 보유한 플라스틱 신소재를 선제적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생활, 욕실용품, 전기전자 제품의 부품, 가구 등의 플라스틱 및 인조대리석에 적용 가능한 항균소재를 지난 2017년 개발하여 공급 중이다.
올해 9월에는 합성수지 소재 분야에서 인플루엔자 A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성능을 검증 받아 세계 최초로 항바이러스 가공품의 국제표준인 ISO 21702 인증을 취득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코로나19 항바이러스 성능을 강화한 합성수지 소재를 내년 중으로 제품화해 생활 방역 등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훈 고려대학교의료원장은 "양 기관의 우수한 연구역량과 기술을 기반 협업을 통해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고 의료산업을 활성화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는 "이번 공동연구를 바탕으로 위드 코로나 시대의 트렌드에 맞춘 차별화된 소재솔루션을 지속 확보해 고객 만족과 제품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1976년에 설립된 화학회사로 국내 주요 석유화학단지인 여수, 대산, 울산에 국제적 규모의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3일 롯데케미칼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2020년 상장기업 ESG(Environment, Social and Governance) 평가에서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국내 주요 기업 963곳을 대상으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등 항목별 등급과 통합 등급을 발표하는데, 롯데케미칼은 사회책임부문과 지배구조부문에서 A 등급을 획득하였으며, 이를 종합하여 통합 등급 ‘A’를 획득하였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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