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증상 발현 48시간 내에 약 복용해야
독감치료제 종류, 먹는 약·흡입제·주사제 등으로 구분
식약처, 소아 청소년의 복용 후 이상행동(섬망, 경련, 환각) 발현 등 주의 요청
창문과 베란다, 현관문 등 꼭 잠그고, 이상행동 면밀히 관찰해야

식약처, 소아·청소년의 복용 후 이상행동(섬망, 경련, 환각) 발현 등 주의 요청 /사진=픽사베이

지난 2018년 독감치료제인 타미플루를 복용한 학생이 환각 증상을 호소하다 아파트 12층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었고, 이전에도 일부 소아·청소년 환자에게서 섬망이나 경련 등 신경정신계 이상 반응이 보고된 바 있다.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타미플루로 불리는 인플루엔자 치료제 '오셀타미비르 단일제'에 대한 안전성 유효성 심사 결과 등을 반영해 효능 효과, 사용상 주의사항 등 허가사항을 변경하기도 했다.

식약처는 이와같은 독감 치료제(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치료제) 안전 사용 정보를 제공한다고 30일 밝혔다. 

독감치료제 종류와 치료제별 복용법, 소아·청소년 주의사항 등이 그 주 내용이다. 


초기 증상 발현 48시간 내에 약 복용해야

독감 치료제에는 어떤 약들이 있나? /식품의약품안전처

투여 경로에 따라 독감치료제는 먹는 약, 흡입제, 주사제 등으로 구분되는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감염 후 72시간 이내에 증식이 일어나기 때문에 초기 증상 발현이나 감염자와 접촉한 48시간 이내에 치료약을 투여해야 한다. 

먹는 약 중 오셀타미비르 성분 제제와 흡입제는 1일 2회 5일간 투여하고, 먹는 약 중 발록사비르 성분제제와 주사제는 1회 투여한다. 

독감 치료제를 백신 대신 사용할 수 없다.

인플루엔자 감염 예방의 일차요법은 백신요법이므로 백신 대신 사용할 수 없지만 그 해에 유행되는 균주에 대한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없거나 백신접종ㅇ르 하지 못하는 경우에 한하여 고려할 수 있다고 한다. 

독감 치료제의 효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해열진통제인 이부프로펜, 아세트아미노펜, 아스피린 등과 함께 복용할 수 있다. 

임신부와 수유부의 경우는 모두 의사와 상의하고 치료상의 유익성이 모체와 태아의 잠재적인 위험성을 상회한다고 판단된 경우에만 투여를 고려해야 한다. 


소아·청소년의 경우, 2일 간은 꼭 함께 하면서 면밀히 관찰

식약처에 따르면 독감 치료제를 투여 중인 환자들 중 주로 소아나 청소년 환자에게서 경련과 심한 과다행동, 생생한 환각, 초조함, 떨림 등이 자주 나타나는 상태인 섬망과 같은 신경정신계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추락 등 사고에 이르는 사례가 보고되었다.

독감 치료제를 투여 받은 소아 청소년의 경우 신경정신계 이상반응 사례 보고 /식품의약품안전처

그러나 이 약 투여로 인한 것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고 이 약을 투여하지 않았던 환자에서도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보호자는 치료제 투여와 관계없이 독감 환자를 적어도 2일간은 혼자 있게 하지말고 함께 지켜보며, 창문과 베란다, 현관문 등을 꼭 잠그고, 이상행동이 나타나는지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식약처는 의약품을 복용한 후 부작용이 의심되면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한 후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으로 보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보호자는 소아·청소년 독감 환자 곁에 적어도 2일간 함께 있어 주세요 /식품의약품안전처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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