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크에서 인간으로 이동하는 코로나19 돌연변이
향후 백신 효과에 악영향 미칠 것 우려

덴마크의 수의과 식품처 직원들은 10월 유틀란트의 밍크 농장에서 코로나19 발병에 대처했다. /가디언지 갈무리

덴마크에서 밍크에서 인간으로 감염된 코로나19 돌연변이 바이러스와 공중보건 위험을 고려해 대규모의 밍크를 도살하기로 했다. 

코로나19 돌연변이 바이러스가 미래에 백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로 덴마크가 1500만 마리 이상의 밍크를 도살할 계획이라고 4일(현지시간) 가디언지가 전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미 12명이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밍크는 현재 공중보건 위험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밝혔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밍크에 있는 변종 바이러스가 미래 백신의 효과에 위험을 줄 수 있다"며 "밍크의 도살을 돕기 위해 육군, 경찰, 국가 비상대가 동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몇 주 동안 덴마크의 보건당국과 사육사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동물들을 도살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덴마크 보건장관은 밍크 사육농가가 많이 거주하는 덴마크 북부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자 783명 중 절반이 농장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밍크 /사진=픽사베이

밍크는 족제비과의 동물로 유럽과 아메리카에 서식하지만 털가죽이 비싸 세계 곳곳에서 인공사육되고 있다.

세계 최대 밍크 생산국인 덴마크는 농장 약 1100여개에 1500만~1700만 마리의 동물을 사육하고 있는데, 덴마크 수의사 및 식품국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이 200개 이상의 밍크 농장에서 발견되었다. 

핀란드 모피 경매사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19 밍크 감염은 네덜란드와 스페인, 스웨덴에서도 사례가 있었지만 모두 통제되었고, 덴마크의 경우 예상치 못한 일이라고 한다. 

한편, 전세계 코로나19 감염 확진자는 4800만명에 달하고 있으며, 사망자는 122만명을 넘어섰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108명이며, 해외유입 사례는 17명이다.

신규 확진수는 이틀 연속 세자릿수를 이어가고 있으며, 위중증 환자는 51명,사망자는 1명이 늘어 총 475명이다.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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