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궤양, 위염 치료·항암 치료·다이어트 효과 등 양배추의 다양한 효능
자주 먹는 푸른 양배추보다 붉은 양배추에 비타민A와 비타민C 함유량 더 높아
당뇨병, 갑상선 질환, 수술 예정자 환자 등에겐 오히려 양배추 섭취는 역효과

[건강 혹은 해로움] 양배추 /사진=픽사베이 ⓒ포인트경제CG

미국 타임지에서 선정한 서양 3대 장수식품이 있다. 요구르트, 올리브 그리고 양배추다.

평소 위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식품인 양배추는 고대 시절부터 만병통치약으로 쓰였다고 한다. 양배추에는 베타카로틴, 폴리페놀, 비타민 등의 성분이 아주 풍부하여 다양한 효능을 가지기 때문이다.

더 건강하게 장수하기 위해, 양배추의 효능이 어떤 것이 있고 섭취 시 주의사항이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보자.


양배추의 다양한 효능


1) 위장 건강
양배추의 가장 대표적인 효능은 위장 건강에 좋다는 것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양배추에 있는 비타민 U 성분은 위장관 내 세포 재생을 도와주어 위궤양 치료의 효과가 있다. 특히 생즙을 먹으면 더욱 효과가 높다고 한다. 또한 섬유질과 무기질 성분은 소화관 내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위궤양과 위염에도 도움이 된다.

2) 항암 효과
배추과(십자화과) 채소에는 보통 항암 성분인 글루코시놀레이트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농촌진흥청의 'Food Chemistry' 국제 학술지에 따르면 배추에는 글루코시놀레이트가 품종별로 다양하게 함유되어 있고, 조사 결과 최대 14mg/g까지 나왔다고 한다. 특히 글루코시놀레이트의 한 유형인 글루코브라시신은 배추에서 3.1mg/g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블루콜리의 4.5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또한 글루코시놀레이트는 우리 몸으로 들어오면 미로시나제라는 효소에 의해 분해되는데, 이 과정에서 ▲인돌-3-카비놀 ▲설포라판 ▲부티닐 ▲아이소티오시아네이트 ▲아릴 아이소티오시아네이트 등으로 변환된다. 이를 통해 글루코시놀레이트가 위장과 소화기의 암, 폐암 발생을 억제한다. 또한 미국 미시간주립대의 조사에서는 암 발병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 배추과 채소를 꾸준히 먹기를 권장하고 있으며, 실험에서도 양배추를 꾸준히 먹은 여성과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암 발병 확률이 72%나 낮았다고 한다.

3) 다이어트&변비 예방
양배추는 100g에 25kcal밖에 되지 않은 낮은 열량으로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또한 수분량이 많고 식이섬유도 풍부하여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을 주어 비만 유발 세균의 활성을 억제한다. 또한 양배추의 비타민 성분 외에도 특히 섬유질이 많아 변비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이밖에도 피부 미용이나 여성질환 예방, 빈혈 개선, 해독 작용, 눈과 뼈 건강 등 양배추에는 다양한 효능이 있다.

푸른 양배추보다 붉은 양배추에 더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 /사진-픽사베이

양배추 섭취 팁


1) 양배추는 생으로 먹거나 약하게 가열해 먹는 것이 좋다. 열을 강하게 가하면 양배추의 영양 성분이 파괴되기 때문에 유의하는 것이 좋다.

2) 양배추 재배에 농약을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손질 및 세척법이 중요하다. 먼저 겉잎의 2~3장을 제거한 후 베이킹 소다를 푼 물에 1차로 가볍게 세척한다. 그 후 식초를 탄 물에 담그고 흐르는 물에 2차 세척한다. 제거했던 겉잎 2~3장은 버리지 않고 보관할 때 양배추의 몸통을 싸서 보관하면 건조와 갈변 현상을 막을 수 있다.

3) 붉은 양배추는 푸른 양배추보다 비타민C, 비타민A 함유량이 더 많다. 농업기술원 연구에 따르면 붉은 양배추에는 안토시아닌 색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항암효과, 노화 방지, 호르몬 분비 대사를 촉진하는 기능성이 탁월하다.


양배추 섭취 주의 사항


양배추의 효능은 수없이 많지만, 개인에 따라 섭취 시 주의해야 하는 점도 많이 있다. 아무리 건강에 좋다고 해도 나에게 안 맞으면 해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여성은 아이에게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섭취 시 주의해야 한다.
- 양배추의 혈당을 낮추는 효능은 당뇨병 환자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
-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는 환자도 주의하여 섭취하여야 한다. 양배추의 요오드 흡수를 억제하는 성분이 갑상선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부작용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아세트아미노펜(ex. 타이레놀)을 복용 중인 사람은 양배추가 약의 성능을 낮추기 때문에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수술이 예정된 사람은 혈당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최소 2주 전부터는 섭취를 금하는 것이 좋다.

포인트경제 이민준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포인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